인천공항 개항 20년만에 항공화물 연간 첫 300만t 달성
[경향신문]
인천공항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간 항공화물 운송량이 처음으로 300만t을 기록했다. 개항 20년을 맞은 인천공항의 누적 항공화물 운송량도 50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6일 인천공항 항공화물 운송량이 300만t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예상 화물운송량은 320만9071t이다. 이는 지난해 282만2370t에 비해 13.6% 늘어난 것이다.
인천공항 항공화물 운송량은 2001년 120만t에 불과했다. 이어 2004년 213만t으로, 지난 17년 동안 200만t을 유지하다 올해 첫 300만t을 넘은 것이다.
연간 항공화물 300만t달성은 홍콩 첵랍콕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화물운송 세계 3위였지만, 올해는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공항 이용객은 305만명으로, 지난해 보다 7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공화물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셈이다. 항공화물이 늘면서 연간 누적 항공화물도 처음으로 5000만t를 넘었다.
인천공항의 항공화물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인접한 물류기지 덕분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자체 화물터미널을 운영하는데다 인천공항 인근에 277만㎡의 자유무역지역에 제조·물류업체가 700여개 입주해 있다. 여기에 DHL과 FedEX, UPS, CJ대한통운, 한진 등 세계적 물류기업들도 인천공항에 허브배송센터를 두고 있다. 인천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아 업체들은 적기에 필요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인천공항은 2030년까지 현재 지게차로 운송·보관하는 화물들을 AI(인공지능) 등 자동화를 추진하는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사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의 배송센터 유치와 해상·항공 연계운송 활성화를 통해 중국발 환적화물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인천공항의 물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 관세청, 항공사, 물류업체들은 이날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000만t 및 연간 최초 300만t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
한편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달 24일 300만 TEU를 달성했다. 인천항은 2017년 이후 5년 연속 300만 TEU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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