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과거 스스로 한계 둬, 더 나이 먹기 전에 풋풋한 멜로 원해"[EN:인터뷰]

김명미 2021. 12.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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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이학주가 멜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학주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에서 이정은(김성령 분)이 가장 신뢰하는 참모이자, 문체부 장관 수행비서 김수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상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일주일간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수진은 본래 차정원(배해선 분)의 수석 보좌관이었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정치 신인 이정은을 만나게 된 후 계속해 그의 곁을 지키게 되는 인물. 이학주는 비밀스러운 야망을 지닌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 김수진을 면밀하게 그려내며 빈틈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학주는 지난 11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정치 드라마를 어렵게 보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그런 점에 대한 고민은 없었냐"는 물음에 "고민이 많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학주는 "그래서 도서관에 갔다. 유튜브 등 도움받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저는 그게 책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보좌관이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직장인의 소회 같은 내용들이 담겨있더라. '보좌관이라도 그냥 평범한 직장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읽었을 때도 그런 것들을 담으려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조금 마음을 놓을까 했는데, 감독님께서도 리딩 날 갑자기 '나는 보좌관이다' 책을 주시는 거다. 겹치는 우연은 필연일 수 있으니 마음을 내려놓고, 정치의 무거운 면을 다루기보다는, 직업인들의 군상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학주가 처음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작품은 JTBC '부부의 세계'였다. 당시 데이트 폭력남 박인규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학주는 매 작품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나며 끝없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가 점점 변하는 것 같다"는 말에 그는 "그렇게 이끌어주시는 것 같아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귀여움'처럼 '나한테 이런 부분이 있구나' 발견하게 되는 것도 많다. 그래서 나 스스로 벽을 치지 말고,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벽 내가 두지 말자. 다른 분들이 둘 수 있어도 내가 두지는 말자' 생각한다. 계속 극복해야가야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학주는 "스스로 어떤 한계를 뒀냐"는 물음에 "저는 저를 '동네 돌아다니는 청년' '학생' 그 정도로 생각했다. 늘 어떤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려고 하면 약간 긴장되고 망설여지고 떨리고 그랬다. 그래서 스스로 '제발 내가 그러지 말자' '이학주 정신 차려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계를 벗어나게 해준 작품은 '부부의 세계'다. 이학주는 "'부부의 세계'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다. 힘든 역할이었고, 저도 하면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의지를 가지고, 내가 못하겠는데, 혹시나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니까,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이학주. 그는 '풋풋한 로맨틱 코미디'와 '어른 멜로' 중 어떤 멜로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고민하다 "더 나이 먹기 전에 풋풋이 된다면.."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학주는 "그런 게 아니라도 저는 멜로라면 다 좋을 것 같다. 사랑이 있는"이라며 "제가 그렇게 기다렸던 멜로다. 정말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귀하겠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학주는 '이상청'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즌2가 되면 정말 같이 청와대로 가고 싶다. 특히 배해선 선배님과의 관계가 많이 안 풀렸는데, 그런 게 재밌는 요소가 될 것 같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사진=웨이브(wavve)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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