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와 협업으로 성장하는 우리 스타트업

이덕주 2021. 12.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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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허브 주관 오픈이노베이션
J&J, 노바티스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기회
우승기업은 서울바이오허브 센터 입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 전경. <사진=서울바이오허브>
인류를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구한 여러 백신 중 하나가 화이자의 코비드19백신이다. 이 백신은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기업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했다. mRNA 백신의 원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헝가리 출신 생화학자인 카탈린 카리코 박사가 바이오엔테크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독일의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바이오엔테크는 2018년부터 화이자와 mRNA 백신 연구를 시작했는데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 1월부터 코로나 백신 연구를 시작해 불과 10개월 후인 11월에 4만3500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끝마쳤다. 코비드19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거둔 가장 값진 승리중 하나였다. 코비드19 백신 개발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에게 큰 기회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글로벌 제약사와의 오픈 프로그램 두 가지가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 바이오산업 정책의 거점인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존슨앤드존슨과 함께하는 퀵파이어 챌린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세계 파마기업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이 운영하는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챌린지(QFC)'다. 다른 하나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제약사 노바티스와 진행하는 '헬스엑스챌린지 서울(HXC)'이다. 두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은 모두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가 가능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챌린지는 존슨앤드존슨의 글로벌 프로그램인 퀵파이어챌린지를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서울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서울바이오허브 운영),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한국 존슨앤드존슨 메디칼, 한국 얀센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매년 화두가 되는 주제를 선정해 분야별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상금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존슨앤드존슨은 TAP(Talent Acceleration Process)라는 이름으로 40여명의 멘토단이 진행하는 3개월 간의 사업개발 프로그램뿐 아니라 JLABS(존슨앤드존슨이 운영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 상하이 시설 이용 기회를 제공하여 스타트업의 역량 제고와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제공한다.

2019년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챌린지에서 우승한 이마고웍스와 사이벨팀. <사진=서울바이오허브>

2019년 우승팀인 이마고웍스는 치과에서 쓰이는 3차원 의료영상을 AI를 통해 만드는 기업이다. 치과에서 아직도 수작업으로 치아 본을 뜨고 보철물을 만드는데 이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올해 1분기에 35억원 규모 시리즈A투자를 받았다.

2018년 우승팀인 메디픽셀은 AI가 심혈관 조영영상을 분석해 혈관이 협착된 위치와 병변의 정도를 알려주는 솔루션 '메디픽셀 XA'를 개발한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부터 35억원을 투자받아 우승 후 누적 투자금액이 117억원에 달한다.

노바티스와 함께하는 헬스엑스챌린지

'헬스엑스챌린지'는 노바티스의 디지털 혁신 연구소인 '노바티스 바이옴(Biome)'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는 서울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노바티스가 2018년부터 '헬스엑스챌린지 서울'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활용성과 구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주제 적합성, 기술혁신성, 사업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모집 분야별 1개 기업씩, 총 2개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전문가 멘토링 및 코칭,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지원, 한국 노바티스와 시제품 연구 및 개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금은 8000만원으로 우승기업은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희귀질환 환자와 보호자의 질환 인지도를 높여줄 수 있는 '레어노트'앱을 개발한 휴먼스케이프와 소아 질환 환자 대상 조기진단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낸 케어트리가 2020년에 우승했다. 올해는 유전성 망막질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차트분석 솔루션 두개 분야로 모집이 이뤄져 12월 중 우승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 바이오 창업의 거점인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 동북부에 현재 6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100개사 이상의 기업들에게 입주공간과 연구장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에는 서울바이오허브에 '글로벌협력동'이 준공되면 창업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그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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