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갈림길에 선 세계 경제.."인플레에도 경기부양 고민"

황민규 기자 2021. 12.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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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던 각국 정부들의 계획이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다시 봉쇄를 통해 하향세를 이어가거나 재정확대를 통한 인플레이션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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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석연구원 "오미크론 심각할 경우 부양책 필요"
세계경제성장률 5.6%로 하향조정
백신접종률 낮은 지역이 변이의 온상 될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던 각국 정부들의 계획이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다시 봉쇄를 통해 하향세를 이어가거나 재정확대를 통한 인플레이션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진단했다.

OECD는 1일(현지 시각) 오미크론 변이로 세계경제 회복이 위협을 받는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전세계의 신속한 백신 보급을 촉구했다. OECD는 이날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존 5.7%에서 5.6%로 낮췄다. 그러면서 백신접종률이 낮은 지역이 치명적 바이러스 돌연변이의 ‘온상(breeding grounds, 서식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위협으로 비상인 가운데 1일(현지시간) 뉴욕 거리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렌스 분 OECD 수석 경제학자는 “세계 경제가 직면한 시나리오는 현재 두가지뿐”이라며 “오미크론 봉쇄를 통해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것을 감수하면서 긴급재정 지원을 투입하는 것과 봉쇄를 통해 이동제한을 걸어 수요를 감소시키고 경제가 후퇴하는 대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구결과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다른 변이보다 더 심각할 경우 정부는 기업, 가계의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재정 지원이 더 유력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물가상승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OECD는 38개 회원국에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공포로 세계 주요 증시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OECD는 각국 통화정책 결정기관들이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인내할 지에 대해 “분명하게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각국 정부도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 파월 연준 의장은 1일(현지 시각)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현재의 물가 급등을 수요와 공급에 대한 대유행의 지속적인 혼란에 대한 반응으로 대체로 간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요점은 우리가 그것(인플레이션)에 대해 마치 확신하듯이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 전혀 확신하지 못한다.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높아 왔다”고 언급. AP통신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총력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1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외식·가공식품, 채소류 가격상승 등으로 10월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히며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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