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인력부족에 물가상승 겹치며 고통 가중"

박서빈 인턴기자 2021. 12. 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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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력 부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10월에서 11월 초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면서도, 미국 기업들이 여러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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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력 부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쓴 채 미국 월마트 매장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의 모습.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10월에서 11월 초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면서도, 미국 기업들이 여러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매년 8차례 발표하는 미국 경제 상황 보고서다. 연방제도이사회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모든 경기지표를 분석한 것을 종합한다. 이번 보고서는 10월 중순부터 11월 18일까지 12개 연준 관할 지역의 경제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이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먼저 연준은 기업들이 광범위한 물가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원자재에 대한 강한 수요, 물류 문제, 노동 시장의 압박에서 비롯된 투입 비용 증가가 나타났다”며 “물가가 보통에서 강한 수준으로 올랐으며 경제 여러 부문에 걸쳐 광범위한 물가 상승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기업들이 엄청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노동력 부족이 임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인난에 이직률도 상승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임금 인상에 나섰고, 상여금과 유연 근무 방식과 같은 인센티브를 내거는 등 절치부심 중이다.

한편 연준은 이 같은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가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클리브랜드 연준 지부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체의 10곳 중 8곳( 80%)이 최근 두 달 동안 생산비가 올렸으며, 6곳(65%)이 이미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상당수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반대에 부딪히지 않았다면서도 “일부 기업은 가격 인상으로 고객을 잃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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