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전과자에 총격 9발 가해..'공권력 남용' 美 경찰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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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경찰관이 휠체어를 타고 있던 전과자 남성에게 9차례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워싱턴포스트는 투산경찰서 소속 경찰 라이언 레밍턴이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살인 혐의로 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리스 매그너스 투산 경찰서장은 "레밍턴의 행동은 경찰의 공권력 사용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일단 그를 해고했으며 추가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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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버리라는 경찰 지시 수차례 무시
뒤에서 등·옆구리 등에 9발 총격
美 사회 "명백한 과잉진압"
미국의 한 경찰관이 휠체어를 타고 있던 전과자 남성에게 9차례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워싱턴포스트는 투산경찰서 소속 경찰 라이언 레밍턴이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살인 혐의로 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밍턴 경관은 지난 29일 오후 6시쯤 "한 고객이 칼을 가지고 있다"는 월마트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해당 고객은 숨진 리차드 리 리처즈(61)로 직원에게 공구박스를 훔쳤다는 의심을 받자 "영수증 여기 있다"면서 품안에 있던 칼을 꺼내 직원에게 보여주는 등 소란을 피웠습니다.
레밍턴 경관은 현장에 도착해 리처즈에게 칼을 버리라고 지시했으나 그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이어 "내가 칼을 내려놓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나를 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근처의 다른 매장에 들어가려 했습니다. 경찰이 매장 출입을 수 차례나 제지했으나 리처즈는 이를 따르지 않았고, 결국 레밍턴 경관이 그의 등에 총 9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리처즈가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은 고스란히 매장 CCTV에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쓰러진 리처즈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경찰관의 모습까지 포함해 미 언론과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이 영상을 본 미국 시민들은 '과잉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숨진 리처즈가 전동 휠체어에 타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고, 또 총격이 주로 뒤에서 이루어져 리처즈가 총격에 대피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 매그너스 투산 경찰서장은 "레밍턴의 행동은 경찰의 공권력 사용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일단 그를 해고했으며 추가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에대해 레밍턴의 변호인인 마이클 스토리는 "현재 보도된 내용은 전체 사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레밍턴은 사건 당시 총기 사용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현재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숨진 리처즈는 과거 1급 살인 미수, 폭행 등의 혐의로 주립 교도소에서 10년을 보낸 전과자입니다. 그는 지난 2019년 감옥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후 휠체어를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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