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경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물가 상승 확인"

장서우 기자 2021. 12. 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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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고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1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가격 상승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Fed는 주기적으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경기 흐름을 조사한 후 연 8회 베이지북을 발간하는데, 이번 보고서는 10월 초~11월 중순 기간 이뤄진 것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적 영향을 반영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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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북’ 보고서 통해 진단

파월 “급등하는 인플레이션

내년 하반기까지 계속될 수도”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고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1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가격 상승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Fed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지만,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력난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언제쯤 완화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출현에 따른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인플레이션과 재고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모든 이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순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ed는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소비 지출은 미 전역에서 견조하게 나타났지만, 낮은 재고량이 저해 요인”이라며 올가을 미 경제가 “미약 내지는 적절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Fed는 주기적으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경기 흐름을 조사한 후 연 8회 베이지북을 발간하는데, 이번 보고서는 10월 초~11월 중순 기간 이뤄진 것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적 영향을 반영하진 않았다. Fed는 “원자재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물류상 차질, 노동시장 위축 등에 기인한 광범위한 원가 상승이 있었다”면서 “미 전역에서 강력한 임금 인상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경제 회복에 따라 노동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보육 문제, 잦은 퇴직 등이 겹치면서 노동 공급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두 달 동안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선 조사 대상 기업 80%가 비용 상승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기업이 현재의 가격 상승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사진) Fed 의장도 “내년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임금 상승에 대해선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적 상승(wage-price spiral)이 나타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연적 부산물”로 규정하면서 휴가철 물류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발하면서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두 달 만에 또다시 제기되는 등 ‘경제 암초’는 계속되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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