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가 길고양이 20마리 연쇄 살해..경찰 수사 중

노경민 기자 2021. 12. 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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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20마리가 연쇄 살해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초 목격자인 A씨는 사상구 주례동 주택가에 있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었던 캣맘으로 지난 8월부터 고양이가 한 마리씩 사체로 발견된 정황을 목격했다.

길고양이들이 야간 추위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주택가 보일러실에 자주 들어가는데, 보일러실 주변에 사체가 여럿 쌓여 있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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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고양이 토막 사건과 같은 장소..상습 학대 가능성
지난 11월 부산 사상구 주례동 주택가에서 살해된 길고양이.(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20마리가 연쇄 살해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길고양이 연쇄 살해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최초 목격자인 A씨는 사상구 주례동 주택가에 있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었던 캣맘으로 지난 8월부터 고양이가 한 마리씩 사체로 발견된 정황을 목격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학대 살해를 당한 고양이는 모두 20마리로 추정된다.

길고양이들이 야간 추위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주택가 보일러실에 자주 들어가는데, 보일러실 주변에 사체가 여럿 쌓여 있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지난 11월에만 고양이 2마리가 살해됐으며 이중 1마리는 등 부위 피부가 벗겨진 채로 발견됐다.

특히 범행이 일어난 장소는 지난 1월 토막 난 길고양이 다리가 불에 그을린 채 발견된 곳과 같은 곳이어서 상습적으로 학대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혜경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같은 곳에서 반복적으로 잔인한 학대 사건이 일어나 단순 범죄로 볼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사하구 하단동 한 산책로에서 새끼 고양이 2마리와 성묘 1마리가 잔혹하게 살해된 채로 발견됐다.(뉴스1 9월17일 보도)

지난 11월 부산 사상구 주례동 주택가에서 살해된 길고양이.(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뉴스1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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