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비싸지만 친환경이니까..MZ 마음 끌어당긴 '에코패션'

2021. 12. 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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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1980년~2000년대 출생) 세대는 소비를 통해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단순 절약을 넘어서 일상 생활에서 쓰는 물품들을 친환경 용품으로 대체하는 소비도 적극적인 환경 운동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다.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 및 유통 기업들도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답하고 있다.

기업들이 소비자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친환경 소비'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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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도 인기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으로 만든 플리츠마마 가방 [효성 제공]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힐링플러스 스페이스’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MZ(1980년~2000년대 출생) 세대는 소비를 통해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단순 절약을 넘어서 일상 생활에서 쓰는 물품들을 친환경 용품으로 대체하는 소비도 적극적인 환경 운동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다. 공장에서 빠르게 대량 생산된 값싼 제품들보다는 조금 비싸거나 느려도,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에 MZ세대들의 마음이 기울고 있는 모습이다.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 및 유통 기업들도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답하고 있다. 기존 상품에 투입되는 소재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거나,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업들이 소비자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친환경 소비’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패션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모피·가죽제품에 대한 선호도 감소다.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식 축산, 사체 폐기 등 환경 문제가 떠오르자 ‘비건(Vegan·완전한 채식주의)’과 같은 실천의 일환으로 이른바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다.

통상 모피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50~100여마리의 밍크와 수달, 족제비의 모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하는 모피를 주재료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피는 야생동물 포획과 공장식 축산을 통한 동물학대 논란이 지속돼 왔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 생산에 희생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패션 시장에서 이미 모피는 ‘페이크 퍼’로, 가죽은 ‘에코 레더’로 대세를 갈아입고 있다. 버버리, 프라다, 구찌 등 글로벌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들은 이미 비윤리적이라는 이유로 모피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새로운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도 대세가 됐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에서 이같은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LAR’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의 일환으로 폐패트병을 원료로 한 친환경 운동화와 가방 등을 만들어 선보였다. LAR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은 운동화로 유명세를 타며 3개월 이상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을 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효성그룹은 효성티앤씨가 선보인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이 다양한 상품에 적용되며 활용 범위를 늘리고 있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로, 서울시·제주시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등의 섬유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며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친환경·재생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후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 몽세누, 라잇루트, 우시산, 모어댄 등을 지원하고 업사이클링 관련 행사를 기획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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