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대받지 못한' 국가들에 러브콜.. 러·이란·阿에 '협력' 타진

박준우 기자 2021. 12.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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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중국은 이번 회의가 '분열 조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친강(秦剛) 주미 중국 대사는 최근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와 함께 미국 국제전문잡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냉전 사고방식의 산물"이라는 내용의 공동 기고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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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포커스

“美가 세계분열 획책” 맹비난

백신·100억달러 투자 약속도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중국은 이번 회의가 ‘분열 조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 전략에 중국은 러시아·이란과 아프리카 국가들에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내비치며 ‘우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른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는 냉전적 사고를 부활시키는 위험한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각계의 식견 있는 인사들이 공동으로 반민주와 위선적 민주 행동을 저지하고 국제 단결과 협력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추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이 대만을 초청국 명단에 포함한 데 대해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떤 발언대도 제공하지 말고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기지 말라”며 “대만 독립 세력과 함께 불장난하면 종국적으로는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중·러 정치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친강(秦剛) 주미 중국 대사는 최근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와 함께 미국 국제전문잡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냉전 사고방식의 산물”이라는 내용의 공동 기고문을 게재했다. 양국 대사는 “민주주의는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으며 어떤 모델도 모든 나라에 꼭 들어맞을 수 없다”며 “세계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정치 체제를 단일 척도로 재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정치체제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체제가 “국민의 의지를 반영함으로써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가 현실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러시아에서도 “민주주의가 정치체제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은 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국가들과의 결속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1월 말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이란 및 헝가리 외교장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미국이 민주주의 깃발을 들고 세계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란에는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고, 헝가리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약속했다. 왕 부장은 11월 29일부터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FOPCA)에 참석했고, 이를 계기로 세네갈·알제리 등 아프리카 15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세네갈·앙골라를 제외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은 모두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상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도 이 회의 개회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국 및 서방의 ‘코로나19 백신 독점주의’를 비판하면서 아프리카에 백신 10억 회분 공급 및 100억 달러(약 12조 원) 투자를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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