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범죄' 엡스타인, 14살 소녀 트럼프에게 소개시켜줬다

김형환 2021. 12.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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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14세 미성년자 여성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소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에서 열린 엡스타인의 애인이자 미성년자 성범죄를 도왔던 길레인 맥스웰 재판에서 피해자 '제인'(가명)이 14살 때인 1990년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러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 마라라고에 갔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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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엡스타인(66). 사진=AP뉴시스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14세 미성년자 여성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소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에서 열린 엡스타인의 애인이자 미성년자 성범죄를 도왔던 길레인 맥스웰 재판에서 피해자 ‘제인’(가명)이 14살 때인 1990년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러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 마라라고에 갔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제인은 마라라고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와의 만남 이후 ‘1998년 트럼프가 후원했던 미스 10대 USA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이 제인의 주장이다.

이날 제인은 맥스웰로부터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맥스웰이 친한 언니처럼 다가와 이것저것을 챙겨주다가 엡스타인을 ‘마사지’하는 법, ‘키스’하는 법 등 성과 관련된 것들을 알려줬다는 것이 제인의 설명이다.

제인은 어느 순간 자신이 팜비치과 플로리다, 뉴욕, 플로리다 등지에 있는 엡스타인의 별장에서 맥스웰과 엡스타인이 포함된 ’난교 파티‘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 검찰은 맥스웰이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엡스타인 및 유력 남성들과 성관계를 하게 하기 위해 ‘그루밍’(길들이기)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어린 소녀들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체포된 지 한 달 후인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을 매는 방법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검찰은 엡스타인의 범죄를 도왔던 맥스웰을 추적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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