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상륙한 美, 내년 3월까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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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간을 두 달 더 연장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비행기, 기차, 버스 내부 및 공항과 기차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침을 3월 중순까지 연장할 것이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일 겨울철 코로나19 대응 방안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화 연장도 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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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 사례 확인되며 방역 고삐
입국 절차도 강화..봉쇄 정책은 아직
세계 첫 위드 코로나 英서도 마스크 의무화 재시행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간을 두 달 더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데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상륙한 탓이다. 다만, 봉쇄 정책(셧다운)은 경제에 주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높이고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등 방역 지침 강화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비행기, 기차, 버스 내부 및 공항과 기차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침을 3월 중순까지 연장할 것이라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 미국 교통안정청(TSA)은 지난 8월 내년 1월 18일까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일 겨울철 코로나19 대응 방안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화 연장도 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TSA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한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안 연장은 또 다른 사회적 갈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이미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탑승 거부를 당한 비행 승객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일까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항공객 수는 3923명으로 집계됐다.
미 당국은 입국 절차도 대폭 강화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 항공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전 하루 이내에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출발 전 사흘 안에 음성 판정을 받으면 됐지만, 해당 방침을 강화한 셈이다.
CDC는 아울러 여행객의 미국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은 입국 후 3~5일 내에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그친다. 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부 아프리카 8개국에서 넘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만큼 방역 지침 강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봉쇄 정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이상 백신 접종 독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영국 또한 최근 대중교통이나 상점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다시 시행하고 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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