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새 출발'..다섯 쌍의 특별한 결혼식
【 앵커멘트 】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첫발을 내디딘 5쌍의 부부가 있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죗값을 치른 교정기관 출소자들인데요, 경제적 어려움에 결혼식을 미뤘는데, 한 기관의 도움으로 뜻깊은 새 출발을 하게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턱시도를 입은 신랑과 드레스를 입은 신부 세 쌍이 나란히 단상 위에 오릅니다.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네, 알겠습니다."
혼인서약을 하며 부부의 인연을 맺었음을 알립니다.
겉으로는 여느 결혼식과 다른 점이 없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늠름한 모습의 신랑들은 최근 교정기관에서 출소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도움으로 멋진 결혼식을 치르고 마음껏 축하를 받는 주인공이 된 겁니다.
이 합동결혼식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전 오후 두 번에 걸쳐 5쌍의 부부가 탄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장 - "몇 해 전에 했던 사례가 생각나는데요. 지금도 부부의 연을 이어가고 있고, 매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교화를 위해 힘써준 법무부 직원과 법무보호위윈 등 지역사회의 온정이 더해지면서 이들은 서로 감사와 감동의 마음을 전하며 제2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나와 결혼해줘서 감사하고, 애들 잘 키워줘서 고맙고. 그리고 미안했어. 눈물 나네. 지금처럼 꾸준하게…."
"늘 고맙고 감사하죠. 항상 옆에서 씩씩하게 잘해주니까 그게 더 고맙고 감사해요."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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