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오토바이 찾습니다"..당근마켓에 글 올려 범인 잡았다

2021. 12. 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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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가족이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범인을 직접 잡은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전북 익산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범인이 중고거래사이트에서 헬멧을 구매했을 것이라고 추측한 B씨는 당근마켓에 접속해 검색하기 시작했고, 5월쯤 해당 오토바이 헬멧과 같은 제품이 팔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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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누나가 수소문으로 범인 알아내
두고 간 오토바이와 헬멧, 당근마켓서 발견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 현장 사진 / 사진 = 제보자 제공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가족이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범인을 직접 잡은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전북 익산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A씨가 정신을 잃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자는 잠시 전화하고 오겠다며 사라진 뒤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로 A씨는 손가락 골절상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기다리던 A씨의 누나 B씨는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B씨는 가해자가 사건 현장에 두고 간 헬멧과 오토바이를 떠올렸습니다.

범인이 중고거래사이트에서 헬멧을 구매했을 것이라고 추측한 B씨는 당근마켓에 접속해 검색하기 시작했고, 5월쯤 해당 오토바이 헬멧과 같은 제품이 팔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헬멧을 팔았던 사람에게 연락한 B씨는 구매자의 아이디를 알아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찍은 오토바이 사진과 함께 '뺑소니 오토바이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얼마 뒤 사고 현장의 오토바이가 과거 매물로 올라왔던 것을 봤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당근마켓에서 나눈 대화 / 사진 = 제보자 제공

확인 결과, 오토바이를 매물로 내놓았던 사람의 아이디는 헬멧 구매자와 동일했습니다. 해당 아이디 소유자가 뺑소니범이라는 확신이 든 B씨는 물건을 거래하는 것처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는 B씨의 메시지를 받자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범인은 미성년자였는데 내가 뺑소니범을 찾겠다고 올렸던 글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고 당시에는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범인의 당근마켓 아이디를 알아낸 뒤 바로 경찰에 알렸지만 5~6일이 지나도록 범인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아 직접 범인으로부터 진술과 연락처를 받아 경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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