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미국 침투" 美증시 '털썩'..여행주↓[뉴욕마감](종합)
12월 첫 거래일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첫 감염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식으면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53.96포인트(1.18%) 내린 4513.0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 10월13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3.64포인트(1.83%) 내린 1만5254.05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450%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419%로 하락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여행객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격리돼 있으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접촉자 추적을 하고 있다"며 "이 환자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상태이며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환자의 밀접 접촉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20개국 이상에서 이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공공보건 의료진들은 미국이 아프리카 남부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미국 내에 빠르게 전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일 매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혼란과 당혹감이 아닌 과학과 속도로 이 변이 바이러스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최고 의료고문인 앤소니 파우치 박사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인들이 즉시 접종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가 팬데믹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아직 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일단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7% 이상 하락했다. 크루즈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7.04%, 8.82% 하락했다.
소매업체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노드스트롬과 콜은 각각 5% 이상 하락했고, 베스트바이와 메이시스는 각각 4.31%, 4.63% 하락 마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예상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과거보다 좀 더 많은 불확실성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완벽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성장과 가치주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0.48달러(0.73%) 내린 6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1시15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35달러(0.51%) 내린 68.8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60달러(0.37%) 오른 178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2% 오른 96.0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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