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하사 사망 사건.."군경찰이 성추행 가해자 비호"
【 앵커멘트 】 지난 5월, 공군 여군 하사가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여군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 제기에 이어서 군사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고, 가해자를 돕기까지 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군 8전투비행단 소속 여군 부사관이 지난 5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가해자로 지목된 이 모 준위가 기소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사건 초기, 군사경찰이 가해자를 비호하고, 초동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시, 이 준위와 박 모 원사는 군사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숨진 부사관의 집 방범창을 뜯어내고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권센터 측은 피해자 최초 발견자인 두 사람에 대해 군사경찰이 소지품 검사 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망한 하사의 유서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군사경찰이 이를 챙겨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군인권센터는 이 준위와 박 원사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집으로 들어간 이유는 피해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을 하면 된다는 건데, 박 원사는 이런 내용을 수사관에게 들었다고 이 준위에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서 도어록을 눌러보고, 방범창을 뜯어 침입하고, 가택을 수색한 행위에 대해 모두 '피해자를 위해 그랬다고 둘러대면 괜찮더라'는 식으로 안내받았다는 것…."
군인권센터는 군사경찰이 박 원사와 이 준위에게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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