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마트 해썹으로 먹거리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2021. 1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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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즐겨 먹는 간식인 도넛과 순대를 만드는 공장에서 최근 잇따라 식품위생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스마트 해썹을 구축한 식품 공장의 경우 공정 개선에 힘입어 실제로 생산성 및 안전관리 향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식품안전 사고를 보면 식품업계는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 위생관리 역량 및 책임감 강화와 더불어 자동화·디지털화에 발맞춘 스마트 해썹으로 변화하는 식품산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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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국민들이 즐겨 먹는 간식인 도넛과 순대를 만드는 공장에서 최근 잇따라 식품위생 문제가 발생했다. 먹거리 안전사고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식품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뼈아프게 느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부처로서 1995년부터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이하 해썹) 제도를 운용하고 있고 해썹 인증업체에 대한 현장 불시점검 및 즉시인증취소제(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해썹 의무적용 대상 범위도 확대해왔다.

그런데도 해썹 인증업체들의 관리 부주의,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미준수, 데이터 위변조 등에 따른 '인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늘 상존한다. 이에 식약처는 해썹 관리·운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면서 지난해 3월 '해썹 버전 2.0'이라 볼 수 있는 '스마트 해썹'을 도입했다.

스마트 해썹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CCP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고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동화·디지털화로 식품 제조업의 휴먼에러를 통제하고, 효율적이고 투명한 해썹을 운영하기 위한 생산 환경 기반이다.

스마트 해썹을 도입하면 기존 일반 해썹과 달리 종사자가 맨눈으로 주기적 모니터링을 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디지털화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식품업계 입장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데이터 오기에 따른 식품안전사고 등도 피해갈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을 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도 있다. 이미 스마트 해썹을 구축한 식품 공장의 경우 공정 개선에 힘입어 실제로 생산성 및 안전관리 향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노동 집약적인 데다가 생산단가가 낮아 공정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식약처는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해썹 구축·보급 확산을 위해 기술 지원 등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해썹 인증업체의 차별화를 돕기 위해 인증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스마트 해썹 표시·광고 허용 및 별도 심벌을 마련하는 등 우대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복거지계(覆車之戒)'라는 말이 있다. 앞의 수레가 엎어진 것을 뒤 수레가 경계로 삼는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보고 뒷사람은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 경계한다는 말이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식품안전 사고를 보면 식품업계는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 위생관리 역량 및 책임감 강화와 더불어 자동화·디지털화에 발맞춘 스마트 해썹으로 변화하는 식품산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해썹은 전 세계적으로 효과성이 인정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를 관리·운영하는 영업자가 해썹을 준수하려는 실천 의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제아무리 훌륭한 제도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업계의 자율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허상에 불과하다. 여느 때보다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 수준이 높아진 시점이다. '먹고 사는 문제의 가장 기본'인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썹 제도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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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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