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달 '김정일 10주기'..코로나 속 기념행사 어떻게

양은하 기자 2021. 1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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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속에서 맞이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12월17일)를 어떻게 보낼지 주목된다.

올해 기일은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어서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예년보다는 규모 있는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주요한 정치·군사 일정이 있으면 코로나19에도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열병식, 강습회 등 실내외 행사를 계속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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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주년, 지난해보다 격식 있는 행사 전망
5주기 땐 금수산 참배 이후 대규모 '중앙추모대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를 다룬 대외용 월간지 '금수강산' 12월호('금수강산'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속에서 맞이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12월17일)를 어떻게 보낼지 주목된다.

올해 기일은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어서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예년보다는 규모 있는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그간 김정일 사망 1, 2, 3, 5주기 때 중앙추모대회를 열고 기일을 기념했다. 1~3주기는 '3년 탈상'의 의미였다면 5주기는 정주년으로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대규모로 진행됐다.

당시 주민들로 가득 찬 광장에 김정은 총비서가 지켜보는 앞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됐고 이는 당일 오후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됐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이 계속되고 있지만 10주기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중앙추모대회 등 지난해보다는 격식을 갖춘 규모 있는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주요한 정치·군사 일정이 있으면 코로나19에도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열병식, 강습회 등 실내외 행사를 계속 개최해 왔다.

지난해는 9주기여서 주민들이 만수대 언덕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김정은 총비서가 당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비교적 간략하게 보낸 모습이었다.

만약 이번 기일에도 별도의 추모대회가 열린다면 김 총비서는 당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대회에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그간 추모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를 다룬 대외용 월간지 '금수강산' 12월호('금수강산' 갈무리)© 뉴스1

올해 기념행사는 경제난과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과 결속을 추동하는 계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1일부터 '김정일 10주기' 관련 기사를 대거 싣고 그의 업적을 선전하며 추모 분위기 조성에 일제히 돌입한 모습이다.

대외용 월간지 '금수강산'도 12월 호에서 관련 기사를 특집으로 다뤘다.

매체는 특히 '수령영생위업실현의 새 역사를 펼치시여'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과 (김정일) 장군님의 사상과 혁명위업이 한치의 드팀도 없이 계승되고 완성되어가고 있다"며 김 총비서가 선대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평생 오로지 인민을 위해 온 넋과 심혈을 다 바쳐오신 그이"라고 김정일 위원장을 '인민을 위한' 지도자로 띄우며 김 총비서의 통치이념인 '인민대중제일주의'가 대를 잇는 가치임을 부각하기도 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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