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장 "흉기난동 부실대응 책임지고 사퇴"

인천=공승배 기자 2021. 12. 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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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인천 '흉기난동' 사건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청장은 1일 경찰청 치안정감 승진 인사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인천논현경찰서 부실 대응에 대한 총괄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유진규 울산경찰청장(53·경찰대 5기)과 최승렬 강원경찰청장(58·간부후보생 40기)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등 경찰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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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강원청장, 치안정감 승진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인천 ‘흉기난동’ 사건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청장은 1일 경찰청 치안정감 승진 인사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인천논현경찰서 부실 대응에 대한 총괄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밝혔다. 송 청장은 “인천 경찰은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번 사건의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지난달 15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을 때 출동 경찰관 2명은 일가족이 흉기 공격을 받는 위급한 상황에서 현장을 이탈해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 A 경위와 B 순경에 대해 부실 대응의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지휘 책임자였던 이상길 전 인천논현경찰서장도 직위해제 됐다.

A 경위와 B 순경, 이 전 서장 등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인천경찰청 112상황실과 인천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 경찰관들이 주고받은 무전 내용과 신고 녹취록, 상황보고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는 유진규 울산경찰청장(53·경찰대 5기)과 최승렬 강원경찰청장(58·간부후보생 40기)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등 경찰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부산 출신인 유 청장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과 경찰청 교통국장 등을 거쳤다. 최 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수사과장, 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2년 임기를 보장받는 국수본부장을 제외하면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등 모두 6개 보직이 있다.

치안정감 아래 계급인 치안감 승진자도 함께 발표됐다. 치안감으로는 윤희근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자치경찰협력정책관(53·경찰대 7기)과 유재성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54·경찰대 5기), 송병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57·경찰대 4기)이 승진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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