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비 예산 편성 논란

강예슬 2021. 12. 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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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원전업계가 탈원전 정책의 대안으로 개발하는 '소형모듈원자로', 이른바 SMR 연구 개발비를 울산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는데요.

탈핵 단체들은 SMR이 크기가 작아진 핵발전소에 불과하고, 안전성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예산 삭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요기기를 일체화한 소형모듈원전 SMR.

대형 원전의 150분의 1 크기이지만, 발전용량은 수백 메가와트 급에 이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8월 SMR 확대 기조를 밝혔고, 현재 SMR 기술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울산 역시 경주, 포항과 함께 '해오름 동맹 연구협약'을 맺고, SMR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내년 당초 예산안에도 'SMR 기획 연구 사업비'로 6천만 원을 편성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타당성 조사라든지 그런 의미로 가는 거지 아직 연구개발 단계는 아니고…."]

SMR 연구 개발비에 대해 탈핵 단체들이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크기만 작을 뿐, 핵연료를 사용하고 사용후핵연료가 발생해 기존 '원자력 발전소'와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이들은 울산이 이미 14기의 원전에 둘러 쌓여 있는 상황에서, 안전성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은 SMR에 투자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은정/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대표 : "마땅히 예산 심사에서 전액 삭감해야 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청한 SMR 기술개발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형원전을 둔 입장 차 속에 울산의 SMR 개발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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