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주간 내·외국인 입국자, 접종 관계없이 10일 격리"
나이지리아, 위험국가로 지정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접촉땐
접종 완료자도 14일 자가격리
수도권 중환자 병상 90% 가동
서울 5대 병원, 이미 포화상태
허술한 재택치료도 논란 키워
◆ 오미크론 확진 초비상 ◆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국내 첫 감염자 5명이 확인된 가운데, 이들에 의해 이미 지역사회로 오미크론 변이가 일파만파 퍼졌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들이 확진 전 지역사회에서 여러 사람과 접촉을 했을 경우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 거주지인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속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는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백신 접종 완료자로서 자가격리 의무가 없었지만 집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집으로 데려온 30대 남성 지인과 부부의 10대 아들은 각각 29일,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30대 남성 지인 역시 1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인 경기도 소재 내국인 여성 2명에 대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40대 부부의 10대 아들은 2일 변이 감염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들 이외 30대 지인과 따로 만난 것으로 파악된 미접종자 3명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오는 4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 부부의 아들과 30대 지인의 경우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가 검사를 받아야 했으나, 부부가 확진되고 5일이 지난 지난달 30일 확진이 돼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사회에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오미크론 관련 방역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게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하도록 역학조사를 강화한다"며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백신) 접종 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격리 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또 3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하고 남아공 등 8개국과 동일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9개국 이외 모든 국가발(發)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대본은 "향후 2주간(3일 0시~16일 24시)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며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해 격리면제서 발급을 최소화한다"고 했다.
수도권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미 90%에 육박해 중환자 의료 대응 체계는 백척간두 상황에 직면해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9.2%다. 서울은 345개 병상 중 313개가 사용돼 90.7%에 이르렀고, 경기는 290개 병상 중 254개(87.6%), 인천은 79개 병상 가운데 70개(88.6%)가 들어찼다.
서울 5대 상급병원 중증 병상은 이미 포화 상태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는데도 병상대란이 발생하니 뒤늦게 재택치료를 강요하는 등 정부의 실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이제야 병상대란이 오니 갑자기 재택치료를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재택치료는 생활치료센터의 대체재이지, 중환자 병상의 대체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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