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다녀온 한국인 5명 오미크론 감염..지역사회에 퍼졌다(종합2보)

이형진 기자,김규빈 기자 입력 2021. 12. 1. 23:50 수정 2021. 12. 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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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2명 외 접촉자 3명도 오미크론 변이 검출
3일부터 백신 맞아도 해외서 온 내외국인은 10일간 격리 조치
1일 오후 9시40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 전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 1명, 해외 입국 확진자 2명을 더해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김규빈 기자 = 방역당국이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부부, 지인 등 3명의 전장(全長)유전체 분석 결과 3명 모두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외에도 해외여행 후 입국한 확진자 2명에게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모두 5명이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더이상 오미크론 변이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아울러 오미크론 확진자의 접촉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이미 지역사회로 번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총 5명이라고 밝혔다.

◇접촉자도 3명 확진, 변이 분석 중…부부만 백신 접종 완료

방대본은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부부와 부부의 접촉자 1명, 동거가족 아들 1명이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전장유전체(전체 유전자 검사) 분석을 실시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25일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귀국 후 부부의 자택 이동을 도운 30대 남성 지인 1명과 10대인 동거가족 아들 1명이 30일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 중 먼저 분석을 실시한 부부와 지인의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했다. 뒤늦게 분석을 실시한 아들에 대한 변이 여부는 2일 확인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지인 확진자의 역학조사 중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에 대해서도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 중이고, 결과는 오는 주말(토요일 예정)께 나올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부부의 또 다른 자녀 1명과 이들의 거주지인 연립주택 내 다른 거주자 8명에 대해서도 PCR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부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국내 입국자 45명 중에서는 확진자 1명이 발생했는데, 해당 확진자는 델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한편 이들 사례 외에도 해외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한 결과 2건의 변이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인관계인 이들은 50대 여성으로 지난 11월 13일부터 22일 나이지리아를 방문 했다가 지난 23일 입국했다. 이후 2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 이들에 대한 접촉자 추적 관리 중이고, 이들이 탑승한 항공기 내 접촉자 상황도 확인 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 5명, 의심사례 4명 중에서 부부 확진자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모두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부터 접종력 관계없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부활'

정부는 또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를 구성해 1차 회의를 가졌다. TF에는 질병청,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포함된다. 주 1회 정례 회의 및 수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차 회의에서는 현재 입국 제한을 실시 중인 8개국 이외 입국제한국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나이지리아를 오는 3일 0시부터 현재 방역강화국 등으로 지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과 같이 방역강화국으로 지정해 동일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또 모든 해외입국 확진자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지역사회 확진자 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면 전장유전체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특이 PCR 분석법도 신속 개발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확진자의 역학조사는 접촉한 모든 사람을 24시간 동안 조사가 완료되도록 강화하고, 접촉자 중 백신 접종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14일)를 실시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재택치료 없이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입원해 치료한다. 방대본은 주간평가·4주간 단계평가 등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발생 여부 및 분율 등을 반영해 위험도 평가 방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방대본은 남아공·나이지리아 등 9개국 외에도 모든 국가에 대한 해외입국자 격리 조치를 강화한다. 3일 0시부터 16일 밤 12시까지 2주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한다. 격리면제서는 장례식 참석·공무 등에 한정한다.

내국인·장기체류 외국인은 자가격리, 단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해야 하고, PCR검사도 사전·입국 직후·격리해제 전 3차례 실시한다.

나이지리아 등 9개국 유입이 많은 에티오피아 직항편도 향후 2주간(4일 0시~17일 밤 12시)까지 국내 입항을 중단한다. 다만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해서는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역학·임상적 특성에 대해 추가적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해외 주요 기관은 기본적 방역수칙 준수·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예방에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 예방접종·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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