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마저 잠재웠다..피닉스, 17연승 질주

윤은용 기자 2021. 12. 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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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부 1위 경쟁팀인 GSW와 빅뱅
커리 12점에 봉쇄…104 대 96 승
14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 ‘타이’

미국프로농구(NBA) 초반 판도를 지배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피닉스 선스의 ‘정상 대결’에서 피닉스가 웃었다. 피닉스는 골든스테이트를 꺾으며 파죽의 17연승을 질주, 구단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서부콘퍼런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피닉스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골든스테이트와의 홈경기에서 104-96으로 이겼다. 지난 10월28일 새크라멘토 킹스에 107-110으로 패한 뒤 한 달 넘게 패배를 잊은 피닉스는 17연승에 성공하며 18승3패로 골든스테이트와 함께 서부콘퍼런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7연승은 2007년 1월에 세운 구단 기록과 타이다. 피닉스는 3일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전도 승리하면 구단 사상 최초로 18연승에 성공한다. NBA 최다 연승 기록은 LA 레이커스가 1972년에 세운 33연승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밀워키 벅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피닉스는 데빈 부커, 크리스 폴이 중심이 된 백코트진과 디안드레 에이튼이 버티는 골밑 장악력이 조화를 이루는 팀이다. 제이 크라우더, 캐머런 존슨 등 백업 멤버들의 기량도 풍부하며, 유일한 약점이었던 골밑 백업 자원도 저베일 맥기를 영입해 채웠다. 시즌 초 잠깐 흔들렸지만, 페이스를 찾은 이후로는 NBA 최강팀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날 피닉스의 관건은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를 얼마나 막을 수 있느냐였다. 이번 시즌 19경기 만에 3점슛 100개를 돌파하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8.6점을 쏟아부은 커리를 봉쇄할 수 있으면 피닉스의 승률은 당연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피닉스는 커리가 공을 잡으면 제대로 슛을 쏘기 힘들 정도로 집중 견제를 가했고 이는 큰 효과를 봤다. 커리는 이전처럼 전매특허인 3점슛을 마음먹은 대로 던질 수 없었고, 결국 12점에 묶였다. 그 와중에 3점슛 3개를 집어넣기는 했지만, 성공률은 21.4%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피닉스는 골든스테이트의 또 다른 득점원인 조던 풀(28점·3점슛 6개)을 제어하는 데는 실패해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4쿼터 막판 갈렸다. 쿼터 종료 4분25초를 남기고 제이 크라우더의 미들슛으로 94-91로 차이를 벌린 피닉스는 38초 뒤 크라우더의 3점슛이 터지며 97-91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이후 99-92로 맞은 경기 종료 56.1초 전 랜드리 샤멧의 3점슛으로 10점 차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피닉스는 에이튼이 24점·11리바운드, 폴이 15점·11어시스트로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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