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간부 항운노조 간부에 취업청탁"
[KBS 부산] [앵커]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고발인들은 또 부산항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부산항만공사의 현직 간부가 항운노조 간부에게 청탁해 친인척들을 항만에 취업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접 금품을 주고 받은 당시 항운노조 간부가 증언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발인들은 부산항만공사 고위직 간부인 A 씨가 2012년 항운노조 간부에게 자신의 동생을 부산신항 터미널에 취업시켜 달라고 청탁하며 5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재영/부산항운노조 前 조직부장 : "(A 씨) 동생이 허치슨 부두에서 명예퇴직해서 보상을 받고, (신항에) 다시 취업을 요구한 거예요."]
그 이후에도 A 씨는 같은 방식으로 다른 친인척을 부산신항 장비 기사와 항업지부에 취업시켰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취업 청탁한 사람은 적어도 3명 이상이고, 취업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을 항운노조 간부에게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 채용 비리가 불거지자 이 돈을 받았던 노조 간부 중 한 명이 자신의 자가용에서 A 씨에게 2,700만 원을 돌려줬다며, 직접 증언에 나섰습니다.
[고재영/부산항운노조 前 조직부장 : "동생이 제일 먼저 (취업을) 했고, 그 다음이 처남, 그 다음에 집안에 지인들 해서 제가 기억이 나는 걸로 해서 여러 건이 됐어요. 위원장이 지시를 하니 할 수 없이 제가 그걸 돌려드리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 간부 A 씨는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A 씨/부산항만공사 간부/음성변조 : "누구를 취업시켜주고 이건 금시초문이고요. 이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해가지고 소설을 쓴 거 같아요."]
항운노조에 기금 부정 의혹에 이어 하역 회사와 부신항만공사 간부와의 유착 의혹까지 내부 폭로가 이어져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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