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경찰 위협 50대, 실탄 맞고 붙잡혀
[KBS 창원] [앵커]
경찰이 경남 김해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50대 남성을 실탄을 쏴 붙잡았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주문한 뒤 첫 실탄 제압 사롑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 2명이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를 둘러봅니다.
무언가를 손에 쥔 남성이 화물차에서 내리더니 경찰관을 따돌리고 유유히 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쇠파이프를 든 강도가 공장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려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된 건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이 남성이 손에 들고 있던 건 70㎝가량의 날카로운 흉기였습니다.
경찰은 공장으로 들어가는 이 남성에게 테이저건을 쏴 명중시켰지만,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제지를 뿌리친 이 남성은 현관 유리문을 깨부순 뒤 2층 사무실로 달아났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도 컴퓨터를 부수고 10여 분 동안 흉기를 휘두른 이 남성은 경찰이 쏜 실탄 3발을 맞고서야 범행을 멈췄습니다.
허벅지에 실탄 3발을 맞은 이 남성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태경/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공포탄 1발을 쏘면서 경고 후에도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휘둘렀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했습니다."]
이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흉기 이외에 또 다른 흉기 2점을 양쪽 팔에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해당 공장 관계자와 대금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치료가 끝난 뒤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4일 전국 경찰에 서한을 보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함께 비행기 타고 온 45명 진단검사 강화
- “동물에게도 못할 범행”…20개월 동거녀 딸 성폭행·살해범 사형 구형
- “하루 한 차례, 1분 전화가 끝” 재택치료 확대로 자치구도 보건소도 ‘과부하’
- 조리사 폐암 산재 올해만 14명, 급식실내 발암물질 조리흄 노출
- 불편민원 폭주하자 ‘임시 주정차 허용’…“법 취지 무색 우려”
- 90대 노인 성폭력, 목격자·DNA 있는데 경찰은 사건 종결
- 흉기 들고 경찰 위협 50대, 실탄 맞고 붙잡혀
- 성남 백현동 ‘50m 옹벽아파트’…수상한 안전성 심의?
- 김병준 “예쁜 브로치” 발언 해명이 “남성도 액세서리 한다”?
- 해병대 항공단 창설…“입체기동작전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