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경찰 위협 50대, 실탄 맞고 붙잡혀

박기원 2021. 12. 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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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찰이 경남 김해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50대 남성을 실탄을 쏴 붙잡았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주문한 뒤 첫 실탄 제압 사롑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 2명이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를 둘러봅니다.

무언가를 손에 쥔 남성이 화물차에서 내리더니 경찰관을 따돌리고 유유히 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쇠파이프를 든 강도가 공장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려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된 건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이 남성이 손에 들고 있던 건 70㎝가량의 날카로운 흉기였습니다.

경찰은 공장으로 들어가는 이 남성에게 테이저건을 쏴 명중시켰지만,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제지를 뿌리친 이 남성은 현관 유리문을 깨부순 뒤 2층 사무실로 달아났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도 컴퓨터를 부수고 10여 분 동안 흉기를 휘두른 이 남성은 경찰이 쏜 실탄 3발을 맞고서야 범행을 멈췄습니다.

허벅지에 실탄 3발을 맞은 이 남성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태경/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공포탄 1발을 쏘면서 경고 후에도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휘둘렀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했습니다."]

이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흉기 이외에 또 다른 흉기 2점을 양쪽 팔에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해당 공장 관계자와 대금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치료가 끝난 뒤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4일 전국 경찰에 서한을 보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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