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에 환호한 조성원 LG 감독 "고비 넘겼다"
[스포츠경향]
“고비를 넘겼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 조성원 감독이 시즌 첫 연승에 활짝 웃었다.
LG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83-82로 이겼다. 시즌 내내 꼴찌를 전전하던 LG(5승11패)는 여전히 순위표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9위가 됐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한 단계 위로 올라가기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1라운드 맞대결에선 리바운드 2~3개를 뺏기는 바람에 졌다. 오늘도 경기 종료 1~2분을 남기고 리바운드를 빼앗이겨 어렵게 풀어갔는데, 고비를 잘 넘겼다. 연장전도 생각했는데, (서)민수가 두 번째 (결승) 자유투를 넣은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휴식기에 수비를 잘 다진 것이 반전의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비가 마지막까지 잘 이뤄진 덕에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했다. 그래도 이 수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선수들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LG 주전 멤버들의 체력 소모는 고민이다. LG가 꾸준히 승리를 쌓으려면 이재도와 이관희 그리고 아셈 마레이가 평균 30분 안팎을 뛰는 상황에 변화가 필요하다. 벤치 멤버들이 뛰어도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조 감독은 “세 선수의 백업 포지션인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이 20분에서 25분 정도만 뛰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이날 LG를 상대로 39점을 쏟아낸 허웅(DB)에 대해선 “그렇게 막는데도 들어가면 방법이 없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허)웅이가 완전히 올라선 상태다. 수비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원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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