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충돌하다 결국 폭발..길어지면 후보-대표 모두 타격
[앵커]
전례 없는 대선 후보와 당 대표의 갈등, 어제 오늘 일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 평가입니다.
윤 후보 입당부터 두 사람은 주요 고비마다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는데, 쌓여왔던 갈등이 선대위 인선으로 폭발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어서 박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두 사람의 갈등은 윤석열 후보가 이른바 '기습 입당'을 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입당 시점이 관심사였을 때였는데, 지역 방문 중에 입당 소식을 들은 이준석 대표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7월 30일 : "보안 관계나 이런 거 때문에 전격적인 입당을 선택한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당 내 경선이 시작되고 나서는 당 행사 참석, 경선 규칙 등을 놓고 건건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윤 후보 측에서 '대표 탄핵'까지 거론했고, 파장이 커지자 윤 후보가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8월 12일 : "(캠프에) 당의 화합과 단결에 폐가 될 만한 언동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아주 당부를 했습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사무총장 교체를 계기로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양측 신경전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로 정점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11월 25일 : "후보가 판단할 일이다, 전 이렇게 생각하고. 제가 항상 얘기했듯이 후보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고..."]
여기에 이 대표가 반대한 이수정 교수 영입 등이 방아쇠가 되면서 결국, 대표 잠적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당 내에선 선대위 운영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다 폭발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 대표가 판을 흔들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할 공간을 만든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다만 내홍이 장기화되면, 당과 윤 후보, 이 대표 모두 타격입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내일(2일) 선대위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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