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영화제 17일부터..개막작은 '하얀 요새'
[경향신문]
울산시는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를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메가박스 울산점·울산블루마씨네 등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영화제에는 세계 20개국, 82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 주제는 ‘청년의 시선, 그리고 그 첫걸음’으로 정했다. 개막작으로는 이고르 드랴차 감독의 <하얀 요새>이다. 이 영화는 지난 3월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울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하얀 요새>는 내전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는 사라예보를 시대적 배경으로 전혀 다른 계층과 환경에서 살아온 소년과 소녀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준권 울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양극화 사회에서 점차 고도화하는 사회계층의 분열과 갈등, 가족 문제, 성차별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제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자크 오디아드의 신작 <파리 13구>도 선보인다. 2015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디판>을 비롯한 자크 오디아드의 여러 우수작도 이번 영화제의 ‘자크 오디아드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울산시는 영화제 개최에 앞서 청년 영화인들의 제작지원 사업을 벌였다. 총 270여편의 신청작 가운데 엄선된 35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들 영화도 상영된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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