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30 과학인재 4명 영입.."청년·미래 부처 신설"

김윤나영·유설희·탁지영 기자 2021. 12. 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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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뇌과학자 송민령·AI 개발자 김윤기·딥러닝 전문 최예림
국민의힘 가려했던 데이터 전문 김윤이도 선대위에 합류

MZ세대 전문가들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인재 1차 MZ세대 전문가 영입 발표’ 행사에서 영입된 청년 과학인재 4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AI)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 전문가.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공지능(AI) 개발자 등 청년·과학 인재 4명을 선거대책위원회의 새 얼굴로 영입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년·미래 부처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년과 미래를 대선 핵심 의제로 제시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윤기 AI 개발자(20), 김윤이 데이터 전문가(38), 송민령 뇌과학자(37), 최예림 딥러닝 AI 연구자(35)를 1차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의 ‘대국민 선거대책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합류한다. 전날 워킹맘이자 군사 전문가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은 두 번째 청년·여성·전문가 영입이다.

네 사람 모두 과학인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교 2학년생인 김윤기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김윤이씨는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하고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창업했다. 송민령씨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뇌공학을 전공하고 각종 과학서를 집필했다. 최예림씨는 딥러닝 기반의 AI 연구자로 AI 전문 스타트업 대표이자,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다. 김윤기씨는 20대 남성이고, 나머지 세 사람은 30대 여성이다. 이들은 “전문성을 발휘해 현장의 요구가 담긴 정책 조언을 하고, 청년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청년 문제는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인데, 미래와 청년에 관한 전담 부처를 신설해 청년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2일에도 “청년부를 만들면 어떻냐고 하는데, 고민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 부처 신설을 통해 청년 문제를 국가 의제로 챙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나도 어떤 정치인보다 청년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들의 애환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나 역시 꼰대구나 생각했다”며 “청년끼리 싸울 게 아니라 기성 체제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년인재 영입을 통해 선대위 쇄신을 도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의 세 가지 열쇳말을 “미래, 청년, 경제”로 꼽았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를 국민 중심, 민생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역 의원들은 지역으로 하방하는 것이 핵심적인 쇄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는 앞으로 매주 인재 영입을 발표할 계획을 세웠다. 백혜련 국가인재위 총괄단장은 “영입 인사는 전 국민 선대위원에 당연직으로 합류하고, 중앙선대위 차원의 위원회나 자문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단장은 “명망가 중심의 인재 영입보다는 각자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해온 젊은 혁신가들을 발굴하고자 했다”며 “오는 6일 론칭하는 ‘국민추천 국가인재’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재를 추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의 지나친 외부 수혈 경쟁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영입한 김윤이씨가 전날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했다면서 “자리 사냥꾼과 다를 게 뭐냐”고 주장했다.

김윤나영·유설희·탁지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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