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수출액, 600억달러도 깼다.. 불안불안 경기 속 홀로 달리는 수출

김현우 2021. 12. 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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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기준 수출액의 역대 최고치 달성도 유력하다.

특히 올해 1~11월 기준, 누적 수출액(5,838억 달러)은 이미 역대 같은 기간 대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액도 기존 최고치인 2018년(6,049억 달러)도 넘어, 사실상 사상 최대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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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1월 수출 통계 발표
"오미크론 영향 따라 수출실적도 가변적"
12월 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기준 수출액의 역대 최고치 달성도 유력하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력인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품목이 선전한 데다, 반도체 등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제품도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탠 결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월간 기준에선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 1~11월 기준, 누적 수출액(5,838억 달러)은 이미 역대 같은 기간 대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액도 기존 최고치인 2018년(6,049억 달러)도 넘어, 사실상 사상 최대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간 수출 기준으로는 13개월 연속 증가세”라며 “기저효과가 없음에도 30%대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여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 신기록은 글로벌 경기의 호조 속에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과 농수산식품, 화장품을 비롯한 신(新)성장 품목이 효자 품목으로 올라선 덕분이다. 특히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단가는 전월 대비 22.1%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 단가와 물량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파급력에 따라 향후 수출 실적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별 수출실적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 부품과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13개 품목의 지난달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늘었고, 이 중 11개는 두 자릿수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0.1% 늘어난 120억4,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11월 기준, 최대치다.

석유화학의 경우엔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액이 63.0% 급증한 4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역대 11월 중 1위 성적표다. 지난 2011년 당시 연간 수출 규모에서 400억 달러대에 진입한 석유화학은 10년 만인 올해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대로 들어섰다. 이 밖에 자동차는 3.3% 증가한 41억2,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생산 차질 최소화 노력과 신규모델의 유럽 수출 본격화 등에 힘입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월간 수출액 돌파 시점

지역별 성적표도 우수하다. 전 지역 수출이 최초로 8개월 연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력시장과 신흥시장 수출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는 의미다. 특히 대(對) 중국 수출은 최초로 150억 달러를 넘었고, 대아세안 수출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신남방 수출액(120억5,000만 달러)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1월 수출 실적에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수출 차원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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