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하루 1만 명 갈 수도"..오미크론 유입되면 어쩌나

입력 2021. 12. 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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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회정책부 조일호 기자와 코로나 관련 상황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조 기자, 신규확진자가 오늘 처음으로 5천 명대에 진입했어요. 이러다가 1만 명대까지도 가는 거 아닌지 걱정되는데요.

【 답변1 】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런 우려가 나왔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전문가들은 방역 정책이 지금 상태로 간다면, 올 12월이나 내년 1월쯤엔 확진자가 1만 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중환자 추이가 예상치를 벗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다만,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추가 접종이나 치료제가 원활히 적용된다면 의료 역량의 한계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질문2 】 오늘로 예방접종 완료율이 80%에 도달했는데도 이렇게 확산세가 심한 게 이해가 잘 안 가거든요.

【 답변2 】 사실 접종 완료율 80%는 당국이 일상회복 2단계로 나아가는 기준 중 하나로 제시했던 수치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2단계는커녕 후퇴하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 됐습니다.

하필 또 완료율 80%를 달성한 날에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사상 최다치로 나오면서 '집단 면역'은 물 건너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국은 현 확산세가 고령층의 돌파감염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추가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렇군요. 추가접종과 더불어서 재택치료도 전면화했는데 확산세가 잡힐까요?

【 답변3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택치료 관련해선 기대보단 우려가 더 큰 게 사실입니다.

모든 확진자가 원칙적으로 재택치료를 하게 되면 동거인도 확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족 감염도 걱정이 되고요.

이 중에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가 있다면 위중증으로 직결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엔 이 분들도 위중증 병상으로 이송돼야 하는데, 이런 환자가 많아지면 이송 체계나 병상 가동률도 따라서 악화될 수도 있다는 거죠.

【 질문4 】 사실 현재 확산세를 잡으려면 사적모임을 제한하고 방역패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큰데 정부가 고심 중이죠, 결단을 내릴까요?

【 답변4 】 당국의 분위기를 보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조만간 각계 의견을 받아서 거리두기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고만 밝힌 상황인데요.

자영업자나 민생경제 등을 고려했겠지만,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일상회복 초창기에 "1단계부터 너무 많이 푼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해버리면 당국 스스로 일상회복 방역체계가 실패했다는 걸 인정해버리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확산세가 심하고 또 누그러질 것같아 보이지도 않아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5 】 거기다가 벌써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된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서요.

【 답변5 】 사실 이 부분은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보고됐을 때부터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내용입니다.

▶ 인터뷰 : 마상혁 /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 "오미크론의 출현은 예상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전파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 퍼질 겁니다."

오미크론 의심사례는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부부 2명, 이들의 지인 1명과 동거인 1명인데요.

당국은 이 부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또 조금 전 나온 외신보도를 보니까,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10월에 이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이들 부부의 감염 가능성은 더 높아 보입니다..

아직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고, 특이 증상도 없지만, 중요한 건 이런 식으로 방역망이 뚫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지난 28일 0시부터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 금지가 시행되기 이전 5주간 아프리카 대륙에서 입국한 사람이 총 2,776명인데, 이가운데 혹시 오미크론 확진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지금 6개 대륙 모두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만큼 아프리카 일부 국가만 입국 제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6 】 그렇군요. 인천 부부 분석 결과가 잠시 후 9시쯤 나온다고 하는데, 기존 PCR 검사로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알 수 없는 건가요?

【 답변6 】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에 PCR 검사를 받잖아요.

이 검사로는 바이러스 변이가 델타냐 오미크론이냐에 상관없이 코로나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즉 양성인지 음성인지 여부만 알 수 있습니다.

양성이라면 그 변이가 어떤 건지 변이PCR 검사를 해야 하는데요, 나이지리아 부부는 여기서 델타변이 음성이 나왔고 오미크론으로 의심되는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확진자 검체의 전체 유전자를 검사하는 전장유전체 방법으로 분석 중이고 이 결과가 잠시 뒤 나올 예정입니다.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만큼 당국은 오미크론을 빠르게 검출해낼 수 있는 변이PCR 검사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조일호 기자 jo1h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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