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공연장 유리천장 뚫은 기획자
박돈규 기자 2021. 12. 1. 19:39
이현정 LG아트센터 신임 대표
이현정(50)씨가 최근 LG그룹 인사에서 LG아트센터 대표로 선임됐다. 1996년 이 공연장에 입사한 지 25년 만이다. 김의준, 윤여순, 정창훈, 심우섭에 이은 LG아트센터 5대 수장이지만 사원 출신은 처음이다. “유리 천장을 뚫은 파격적 인사라 내부에서 더 놀랐다”는 후문이다.
LG아트센터는 “대중적 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최고 수준의 공연을 한국에 소개하라”(故 구본무 회장)는 주문대로 세계적 명성의 작품들을 들여오며 국내 컨템포러리 공연 시장을 개척했다. 이현정 신임 대표는 이 명문 공연장이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기획프로그램(CoMPAS) 선정부터 시즌제·패키지 등을 도입, 공연장 브랜딩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기획팀장, 공연사업국장을 거쳤고 2012년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가 선정하는 젊은 기획자상을 받았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이현정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이름 있는 공연장들도 LG아트센터 프로그램을 챙겨본다’고 할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온 기획자”라며 “안목, 직관, 추진력, 포용력, 소통력 등 중요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했다. 2022년 10월 마곡에서 재개관하는 LG아트센터는 이 대표 선임으로 새로운 지역에서 더 확장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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