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평범한 청년이 노동 운동의 불꽃이 되다..'태일이'
[EBS 저녁뉴스]
올해는 고 전태일 열사의 51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열악한 노동 현실을 고발하며 몸을 불살랐던 그를 기억하며 나온 애니메이션, <태일이>가 오늘부터 관객과 만납니다.
또, 세계를 뒤흔드는 고스트들과 맞서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도 개봉했는데요.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 보시죠.
[리포트]
- 안녕하세요. 재단 보조 오빠죠?
- 어, 전태일이라고 해, 오늘부터 일하게 된.
언젠가 재단사가 되어 가족을 먹여 살리고, 동생들을 공부시키겠다는 꿈을 가진 청년, 태일이.
그는 평화시장의 한 공장에 재단 보조로 취직하고, 어린 여공들을 동생처럼 알뜰살뜰 살피며 성실하게 일하는데요.
마침내 재단사가 되었지만, 미싱사와 그 보조들을 이끄는 재단사라는 자리는 공장 내의 엄청난 노동 강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 우린 죽어라 고생하고, 사장은 손해 안 보는 게 말이 돼? 밤샘해서 물량 다 맞췄잖아.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일하던 여공이 피를 토하며 쓰러지지만, 사장은 이를 본척 만척하죠.
- 자네가 뭔데 이래라저래라야? 왜 나보고 치료비 내라고 하냐고? 폐병 속이고 공장 다닌 것도 괘씸한데 무슨!
- 속이다뇨. 사장님 공장에서 먼지 마시며 일하다가 그런 거잖아요.
울분을 토하던 태일이는 아버지와 다투다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 마, 니가 왜 나서서 오지랖을 떠냐 이 말이다. 자식이. 법이 있어도 안 되는 판국에
- 법이요? 아버지, 무슨 법이요? 세상에 그런 법이 있단 말씀이세요?
- 무슨 법? 근로기준법?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니 앞가림이나 잘해라, 알았나.
애니메이션 <태일이>는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20대 청년 전태일을 부각했는데요.
남들처럼 묵묵히 일하던 그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노동 운동의 불꽃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치밀한 시대 묘사 속에서 리얼하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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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집안 사정 때문에 할아버지가 남긴 작은 농장으로 엄마와 이사를 온 트레버와 피비 남매.
하지만 이 마을에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이 마을 주변엔 지각판도 없고 단층선은커녕 시끄러운 음악도 없는데 매일같이 땅이 흔들려
그리고, 남매의 집에선 수상한 물건들이 발견되죠.
- 죽이는 복제품이네.
- 무슨 복제품요?
- 유령 덫 몰라?
땅속에선 붉게 타오르는 차원문이 열리고, 30년 동안 사라졌던 고스트들이 마을에 쏟아져 나오면서 이들에 대적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 할아버지가 시작하신 일을 우리가 끝내야 돼
8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의 신작,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새로운 세대가 고스트에 맞서는 액션 어드벤처인데요.
유쾌하면서도 오싹한 재미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애니메이션 <태일이>와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오늘부터 관객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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