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 지역에 대청댐 물 공급..고질적인 '갈증' 해소될 듯
[앵커]
충남 서부 지역은 가뭄 때마다 물 부족 문제가 반복되는 곳입니다.
물 공급처가 부족한 게 원인이었는데요.
이번에 대청댐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사업이 마무리돼 어느 정도 갈증을 풀게 될 전망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충남 서부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보령댐으로부터 물 공급을 받는 보령과 태안 등 8개 시·군에서 주민 48만 명이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었고, 농작물 5천9백ha 정도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후에도 가뭄은 반복됐고, 2017년에는 보령댐 저수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물 부족 걱정이 줄어들 거로 보입니다.
대청댐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3단계 사업이 11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광역상수도 개통으로 서산과 당진 등 7개 시·군에 하루 69만 톤의 물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세종과 청주, 천안과 아산을 거쳐 130km가 넘는 구간에 상수도관이 매설됐는데, 아산 디스플레이시티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도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대청댐 물을 홍성과 예산 등 5개 시·군에 공급하는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 공업용수로 쓰는 해수담수화 사업도 첫 삽을 떴습니다.
[박재현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충남 서부지역 가뭄과 물 부족을 해소하고, 2조 1천억 원 정도의 생산유발 효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20만 톤의 물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김민태 / 현대오일뱅크 생산지원부문장 : 해수담수화 사업의 착공으로 만성적인 산업용수 부족을 겪고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안정적인 운영이 기대됩니다.]
대청댐 물을 추가로 끌어오는 등 물 공급처가 더 다양해지면 가뭄 때마다 반복되던 충남 서부 지역 물 부족 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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