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관망 "윤석열·이준석, 서로 '정치미숙아'·'어린애'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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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두 사람을 언급하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되는데"라고 진단했다.
1일 홍 의원이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엔 한 누리꾼 A씨가 '차라리 이재명이 되는 게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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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두 사람을 언급하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되는데”라고 진단했다.
그는 “어차피 윤석열 요즘 모습을 보면 대통령 되어봤자 실정에, 측근들만 다 해먹고 박근혜 탄핵사건 때처럼 보수가 궤멸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차라리 이재명이 되어서 진보를 궤멸시키고 보수가 희망을 얻는 게 낫지 않느냐”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지금 당 상황은 이준석은 윤이 정치 미숙아로 보이고 윤은 이준석이 어린애로 보이니 충돌하는 거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되는데”라고 답글을 남겼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가 반대했던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의 선대위 영입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불발, 일정 패싱 논란 등 윤 후보의 행동으로 인해 이 대표가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이 대표가 1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부산 사상구 사무실에서 관계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장 의원은 윤 대표의 선대위에 사퇴하겠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는데, 그는 현재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지목되고 있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이 대표 측은 “당원 증감 추이 등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해명하며 현재도 지방 순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는 2일 열리는 당 선대위 회의에도 이 대표가 불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완연한 냉각기를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윤 후보는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자세한 이유야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면서 “같이 선대위도 해야 하고 최고위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시간이나 전후로 해서 얼마든지 얘기할 기회는 있다”고 말하며 갈등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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