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물위선 '패싱론' 싸움.. 물밑선 공천권 '파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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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문제가 터졌다."
대선을 100일도 남기지 않고 벌어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무 거부' 사태를 두고 당내에서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 대표 사이에 쌓인 해묵은 갈등이 선대위 인선으로 폭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측근 인사의 선대위 자리 나눠 갖기가 대선에 캠페인과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누차 경고해왔다.
전격적인 갈등 해소를 위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이 선대위 출범식이 열리는 6일 전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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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입당 방식·경선 룰·김종인 합류 등
사사건건 충돌.. 선대위 인선서 폭발
내년 지방선거 둘러싼 주도권 경쟁
尹, 李와 소통 묻자 "많은 분 얘기가 우선"
입지 좁아진 李, 지인에 답답함 토로
선대위 출범하는 6일 전 회동 가능성
대선을 100일도 남기지 않고 벌어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무 거부’ 사태를 두고 당내에서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 대표 사이에 쌓인 해묵은 갈등이 선대위 인선으로 폭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후보의 입당 방식을 둘러싼 충돌을 시작으로 TV토론회 중심의 경선 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와 선대위 인선·일정 공유까지 윤 후보와 이 대표 측은 당의 주도권을 놓고 파열음을 빚고 수습하길 반복해왔다.
통상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재편됐지만 이번에는 △정치 신인인 대선 후보 △30대 당 대표의 상징성 △김종인 변수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내부 투쟁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선대위를 통한 당권 장악과 이 대표·김 전 위원장의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지만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이해관계까지 얽히면서 이를 해소할 윤 후보의 정치적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기습 잠행에 내부적으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윤석열·이준석’ 조합이 깨져서는 안 된다는 데 중론이 모이고 있다. 윤 후보 측도 그간 이 대표에게 쌓인 불만에도 공개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 이 대표의 진의 파악에 매진 중이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에게 윤석열·이준석 싸움은 내부 권력투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결국 윤 후보가 이 대표를 품는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격적인 갈등 해소를 위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이 선대위 출범식이 열리는 6일 전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창훈 기자, 천안·아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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