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마친 벨호, '지소연 사용법' 찾았다

황민국 기자 2021. 12. 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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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독한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이젠 전지훈련으로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해 ‘속성과외’ 격인 마지막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조별리그 C조에 묶였다. 2009년 태국 대회 3위를 넘어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지난 10월 미국 원정(1무1패)에 이어 지난달 뉴질랜드(1승1패)와 두 차례에 걸쳐 평가전을 치렀다.

마치 프리시즌처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던 벨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약점을 보완한 뒤 인도로 떠나는 일정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특히 수비 집중력은 단기간의 훈련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지훈련 최대의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보통 국제대회에 참가할 땐 현지 적응과 시차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훈련지를 선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내로 돌렸다. 실제로 벨 감독은 지난달 미국 원정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력보다 안전을 선택한 벨 감독은 차출이 쉽지 않은 해외파를 제외한 국내파를 12월말 20명 안팎 불러 훈련을 진행한다.

다만 국내에서 훈련장소를 찾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파주트레이닝센터는 선수들에게 익숙하면서 가장 안전한 곳이지만 추운 날씨로 훈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기후가 온화한 거제와 남해, 통영, 제주도에선 빈 훈련장을 찾기 어렵다. 내년 K리그 개막이 2월로 당겨지면서 전지훈련 시기가 겹친 것이 원인이다. 대안으로 여겼던 목포축구센터도 이미 스케줄이 가득찬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적의 훈련지를 찾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안전하게 훈련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을 물색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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