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오미크론 딛고 상승장 갈까..염블리의 전망은?

KBS 2021. 12. 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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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1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2.01

[앵커]
어제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하락분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다시 상승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 속에 변동성이 커진 주식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에게 현 시황에 대한 분석, 그리고 전망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이사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코스피 보면 좀 당혹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어제는 폭락, 오늘은 그대로 반등, 왜 이런 거예요?

[답변]
사실 어제 70포인트 빠지고 오늘 다시 거의 60포인트 오르면서, 그러니까 결국 제자리걸음은 맞는데 증시가 너무 비이성적으로 반응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제 하락도 아시아에서 제일 많이 하락했었고, 이유는 뭐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런데 오늘도 사실 그렇게 뚜렷한 호재가 나온 건 사실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이제 바로 또 하루 만에 반등하니까 많은 분이 지금 시장에 대해서는 해석을 못 하는 상황이고, 그러니까 앵커님 말씀대로 당혹스럽다는 표현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앵커]
그렇고 아무래도 좀 투자 심리가 많이 얇아져 있어서 작은 어떤 변수에도 많이 출렁이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 사실 오늘 확진자가 5,000명대가 나와서 이것만 놓고 봤을 때는 내수에 부정적이지 않을까, 결국 또 증시에도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예상하셨을 텐데 오히려 이걸 무시하듯 올라갔단 말이죠? 이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이게 좀 내수에 영향을 주잖아요. 내수 쪽에 영향을 줄 수는 있는데 다만 우리나라는 또 수출 비중이 높다 보니까 확진자가 좀 이렇게 국내에서 늘어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그렇게까지 보지는 않는 것 같고, 그리고 또 그동안에 학습 효과도 일부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과거부터 여러 번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학습을 효과도, 좀 그때마다 시장이 올라왔었잖아요, 딛고.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런 5,000명 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큰 악재로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세 번의 변이 바이러스 때도 시장이 잠시 출렁이긴 했지만 대부분 회복을 했단 말이죠. 그거는 연준이 뭔가 돈을 풀어서 경기를 살려줄 거란 기대감이 있었잖아요. 지금은 연준한테 그런 걸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요?

[답변]
그러니까 사실 지금 그게 좀 딜레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기존의 두 번은 계속 완화 정책을 썼는데 이제 물가가 변수잖아요. 그런데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에서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없는데, 결국 이런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도 물가를 만약에 잡아야 하는 게 우선순위라면 우리가 이제 돈 푸는 걸 기대할 수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안전판이 없어지다 보니까 시장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더 투자심리가 계속 얇아져 가는 것 같아요.

[앵커]
미국 파월, 중앙은행 의장, 연준 의장의 발언만 봐도 점점 이제 매파로 변해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항상 물가 인상에 대해서는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제는 그 단어를 버릴 때다, 이런 말도 했고. 그렇게 물가 인상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놓고 보면 몇 달 먼저 테이퍼링, 자산 매입 축소를 끝내는 방안. 그러니까 조기 종료하겠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를 한 거잖아요? 연임되기 전과 후가 왜 이렇게 달라진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사실 바이든 대통령의 특명이 내려진 것 같더라고요. 바로 연임하고 나서 물가를 잡아라, 이 목표가 내려졌고 사실 경쟁했던 브레이너든 연준 이사 같은 경우는 통화 정책이 굉장히 완화적이에요. 훨씬 완화적입니다. 그런데 그분을 선정 안 하고 파월을 선임했다는 건 물가를 잡는 걸 가장 우선시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국회 청문회가 있었는데 바로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생겼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우리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 일시적인 표현을 아예 없애버렸잖아요? 그렇다는 얘기는 긴축 모드로 좀 강하게 돌리겠다는 의도가 나왔기 때문에 연준 의장의 생각은 지금 굉장히 확고해졌다,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시장이 걱정하는 건 테이퍼링보다도 금리 인상이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테이퍼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것은 그만큼 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거다, 이렇게 예상해보면 되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 매월 150억 달러씩 줄이는 거예요. 그런데 12월까지는 그렇게 줄이거든요? 그런데 아마 1월부터는 300억 달러씩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한 네 번이면 다 끝나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러면 내년, 우리 시기상 내년 6월부터 금리 인상할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원래는 가을 이후로 봤는데 그 속도면 굉장히 빨라지는 거죠, 금리 인상이.

[앵커]
그런데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확인되려면 한 2주 정도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 이후에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더라도 이런 긴축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일단은 지금 파월 의장의 청문회 연설에 따르면 오미크론과 상관없이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다만 전제조건을 달았어요. 이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는 다시 고려해보겠다. 그런데 지금 정도의 상태면 그대로 긴축으로 간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12월 1일 첫날, 우리 주식은 순조롭게 출발은 했습니다. 내일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돌아보면 11월은 참 우리 투자자들한테 힘든 시기였잖아요? 물론 주가 자체가 하락한 것도 있지만 왜 이렇게 한국 시장만 유독 떨어지냐, 힘드냐. 그래서 자조, 한탄 이런 것도 있었는데 12월에는 이런 분위기가 좀 바뀔 것으로 예상을 하세요?

[답변]
일단 보통 매월 첫 출발이 되게 중요하긴 해요. 그때 출발이 좋으면 끝까지 잘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또 통상적으로 계절적으로 12월에는 또 12월 중순이 넘어가면 항상 산타 얘기도 나와서, 좋았던 게 우리나라는 항상 또 그런 계절적인 변수가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 12월을 저도 긍정적으로 보는 게 여러 악재들은 있었지만 5개월 동안 시장이 빠졌거든요. 충분히 반영됐고 무엇보다 좀 반가운 게, 오늘 외국인들이 굉장히 좀 많이 샀던 것도 일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좀 종합해 보면 12월에 대한 기대감은 좀 높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올 들어서 3월하고 11월 딱 두 번, 그렇게 외국인들이 많이 매수했잖아요? 11월은 특히 최대 매수세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주로 어떤 걸 샀는지를 보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되지 않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여기 보다시피 사실 11월에 가장 많이 산 게, 투톱이죠, 반도체.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 그 밑에 크래프톤이나 카카오, 게임이라든가 2차 전지를 샀는데. 그래도 압도적으로 많이 산 건 저 1, 2번,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 한마디로 뭐냐 하면, 반도체를 투자한 거예요. 그런데 한국은 반도체가 전체 시총의 거의 30%거든요. 반도체를 샀다는 건 한국 시장을 좋게 본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반도체 경기가 그동안 안 좋았지만, 오늘 수출 데이터도 좀 발표된 것처럼 굉장히 잘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반도체에 대한 긍정론을 가지고 외국인들이 드디어 좀 한국 시장에 좀 관심을 갖게 된 거 아닌가, 이렇게 시장에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또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이 이렇게 사서 주가가 오른 게 아니라 개인들이 너무 지쳐서 던진 그 물량을 외국인들이 받아낸, 오히려 그 개인들이 지쳐 있는 투심, 거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개인 투자자분들이 지쳐서 파신 건 맞아요. 11월에는 좀 약간 비중을 줄였는데, 그 금액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11월에 많이 판 주체는 기관 투자자예요. 기관들의, 오히려 연기금이나 이쪽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들이 던졌다, 그건 아닌 것 같고 다만 지치신 건 맞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강도가 떨어져요, 점점. 매수 의욕이 떨어지는 건 사실인데, 어쨌든 외국인들이 정말 8개월 만에 복귀했다는 측면에서는 시장은 좀 약간 돌아서는 모습이 일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12월 증시 전망치를 보면 하단을 2,700으로 예상한 증권사도 있고 한데 우리 염 이사님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답변]
그러니까 11월에 2,830까지 한 번 찍었잖아요? 이제 어제죠? 그래서 그 레벨은 좀 지켜질 것 같아요. 만약에 2주 동안 오미크론 변수가 또 생기면 한 번 더 빠지겠죠. 그런데 그런다 하더라도 2,830이나 이걸 깰 것 같지는 않고, 그걸 하단으로 해서 이제 3,000~3100까지는 회복되지 않을까, 그 근거는 뭐냐 하면 일단 반도체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고 외국인들이 하루에 9,000억 산 건 정말 오랜만에 봤거든요. 그래서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었고 또 환율이 안정화되고 있어요.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 게 미국이 긴축으로 하면 중국은 항상 반대로 통화를 풀었어요. 그런 적이 많았습니다. 이거는 한국한테 좋은 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중국 정책 기대감도 있어서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하단은 2,800, 그리고 상단은 한 3,100 정도로 보고 계신 건데, 그 얘기는, 2,800이라는 얘기는 한 번 더 바닥이 올 수 있다는.

[답변]
올 수도 있어요, 사실.

[앵커]
가능성을 열어놓으신 거잖아요? 보통 이렇게 애널리스트들이 바닥권의 신호로 보는 지표 같은 게 따로 있습니까?

[답변]
바닥권의 신호로 보는 지표는 그렇게 어떤 지표가 정답이라는 건 아닌데,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폭락할 때가 있거든요, 어제 같은 경우. 그리고 보통 PBR을 많이 봐요. 자산 가치 대비 몇 배냐. 그런데 공교롭게 2,800인 이유가 우리나라 PBR의 1배가 2,800포인트입니다. 그러니까 자산 가치 정도죠. 그래서 대부분 거기를 바닥으로 보는데, 어제 왔다 갔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은 PBR 지표로 바닥을 좀 많이 본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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