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머스크 "스페이스X 파산할 수 있어"

박영서 2021. 12. 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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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더딘 로켓 엔진 개발 속도를 질책하면서 스페이스X가 파산할 위험이 있다고 직원들에게 경고했습니다.

머스크는 추사감사절 다음 날인 지난 26일 스페이스X 직원들을 질책하며 이메일을 보냈고 연휴 기간에는 랩터 엔진 개발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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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더딘 로켓 엔진 개발 속도를 질책하면서 스페이스X가 파산할 위험이 있다고 직원들에게 경고했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최근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스타십 로켓에 추진 동력을 공급하는 랩터 엔진 개발 공정과 관련해 "랩터 생산 위기가 몇 주 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내년에 적어도 2주에 한 번꼴로 스타십 비행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파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재앙을 복구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CNBC 방송은 "랩터 엔진 개발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머스크가 화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대형 차세대 로켓입니다. 달과 화성으로 화물과 사람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로켓 우주선이죠. 머스크는 스타십의 수직 이착륙 시험 발사에 이어 내년 초 궤도 비행을 준비 중입니다. 이를 위해선 스타십에 최대 39개 랩터 엔진을 성공적으로 장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의 엔진 개발 담당자가 업무에서 배제된 뒤 회사를 떠나면서 엔진 개발이 순탄치 않습니다.

머스크는 추사감사절 다음 날인 지난 26일 스페이스X 직원들을 질책하며 이메일을 보냈고 연휴 기간에는 랩터 엔진 개발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수신용 안테나 생산을 매년 수백만 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지만, 랩터 엔진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스타링크 안테나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랩터 엔진 개발은 스페이스X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의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팰컨9 로켓을 활용해 스타링크용 소형 위성 1700개를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렸습니다. 이번 차세대 위성 배치 작업에도 스타십 로켓을 사용할 예정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번 파산 경고는 머스크의 '엄살'이라는 분석입니다.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 설립 이후 "몇 년 안 돼 회사가 망할 수 있다"면서 위기의식을 끊임없이 고조시켰지요. 파산 위기에 몰렸다는 말은 전에 머스크가 테슬라에 관해서도 써먹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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