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세이브 마무리 은퇴..일본은 왜 이 선수에 감동받았나

신원철 기자 입력 2021. 12.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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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 마무리투수 데니스 사파테가 '명구회' 가입 요건까지 세이브 16개를 남겨두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로 불혹을 맞이한 그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11년간 427경기에 나와 27승 20패 48홀드 234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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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선언한 소프트뱅크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 ⓒ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무리투수 데니스 사파테가 '명구회' 가입 요건까지 세이브 16개를 남겨두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로 불혹을 맞이한 그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11년간 427경기에 나와 27승 20패 48홀드 234세이브를 기록했다. 11년이라고는 하지만 2018년 시즌 6경기 등판 이후 고관절 통증과 그에 따른 수술로 지난 3년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연해보였던 명구회 가입 조건 250세이브를 16개 차이로 놓쳤다.

3년이나 기약없는 복귀만 기다리던 신세였지만 소프트뱅크에 남긴 업적은 대단했다. 불펜투수라는 약점을 딛고 일본시리즈 MVP와 리그 MVP를 차지했다는 것부터 대업이다.

소프트뱅크는 사파테가 마무리로 있던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4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54세이브를 추가하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처음 외국인 200세이브를 달성했고, 오승환이 갖고 있던 아시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기록도 경신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6차전 3이닝 무실점 구원승 포함 1승 2세이브로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퍼시픽리그 MVP도 그의 차지였다.

외국인투수 특별 대우를 바라지 않았다. 2016년에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연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날짜로는 5일이지만 월요일 휴식일까지 감안하면 7연투다.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팀이 치른 7경기에 전부 등판했다. 혹사의 기준이 한국과 다른 일본에서도 7경기-5일 연투는 한 번도 없던 일이다.

필요할 때는 일본인 선수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외국인투수이면서도 소프트뱅크 불펜에 큰 영향을 남긴 투수였다.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젊은 투수가 주변에 사과를 반복하자 '맞으려고 한 것도 아니잖아. 다들 네가 고생했다는 거 아니까, 다시는 미안하다고 하지 않아도 돼'라고 한 마디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에는 여름 들어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조기 강판으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자 "선발투수들은 뭔가 느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니시니혼스포츠는 "팀을, 그리고 선수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이라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모두에게 사랑받은 '킹오브클로저'는 기록에도 기억에도 남는 사람이었다"며 사파테의 업적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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