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영(YOUNG) 삼성' 승부수 이재용·빅픽처 포럼 출범 최태원·조용한 혁신 구광모·지주사 전환 최정우

조슬기 기자 2021. 12. 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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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뉴삼성 인사 혁신 '이재용'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북미 출장을 마친 뒤 냉혹한 현실을 봤다던 이 부회장이 닷새 만에 '인사 혁신'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핵심은 바로 연공서열 타파인데요. 

전무 직급을 폐지하고 승격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채워야 했던 직급별 연한도 폐지했습니다.

한 마디로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승진시키겠단 뜻입니다. 

당장 조만간 있을 연말 인사에서 30대 임원, 40대 사장도 나올 수 있습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직급 표시도 없애고 동료들의 평가도 인사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직원 평가방식도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해 직원 간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재계에선 뉴삼성 도약을 선언한 이 부회장의 젊고 강한 삼성으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담겼단 평이 나옵니다.

실리콘밸리식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단 이유에서인데요.

삼성전자의 새로운 인사 실험이 향후 재계 전반의 조직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 안보·경제 큰그림 '최태원'

두 번째 인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최 회장이 조만간 한·미·일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태평양과 동북아의 경제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최 회장이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미 워싱턴 D.C. 교외 샐러맨더에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한·미·일 3국 전·현직 고위 관료와 학자, 재계 인사와 함께 각종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빅 픽처' 포럼인데요. 

미·중 갈등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일 협력 방안, 북한 핵 문제,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최 회장이 수년간 구상해 만든 지정학적 위기 해법과 경제외교 대안 제시를 위한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는 이제 한 국가의 미래는 물론 기업의 운명까지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다른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선데요.

일단 최 회장은 각국 여론과 정책 형성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최 회장 진두지휘 하에 진행되는 이번 빅 픽처 포럼에서 어떤 구체적인 해법이 나올지 지켜보겠습니다. 

◇ 안정 속 젊은 쇄신 '구광모'

세 번째 인물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입니다. 

구 회장이 최근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단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파격 인사보다는 안정 속 변화를 통한 조용한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했는데요. 

기존 사업별 리더들의 안정적인 지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피를 등용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신구 조화를 이뤘습니다. 

특히, 전체 승진자의 절반 이상을 40대 젊은 임원으로 채운 건 의미 있는 변화로 꼽힙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변화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전면에 내세워 LG를 향한 고객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또, 중장기적으로 보면 그룹 내 인재 조기 발굴을 위한 행보로도 읽힙니다. 

역량을 갖춘 여성 인재를 발탁하고 유능한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해 그룹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려 한 점도 눈에 띕니다. 

LG의 조직 문화를 보다 역동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구 회장 나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단 평이 나오는데요. 

그만큼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위기를 느끼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물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 지주사 체제 전환 '최정우'

마지막 인물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입니다. 

최 회장이 결국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주력인 철강,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주요 성장축을 토대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키로 했는데요. 

보다 빠른 속도로 신성장 사업에 투자해 지속가능한 성장 역량을 확보하고자 최 회장이 결단을 내렸단 후문입니다.

물론 분할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재계에선 포스코를 투자전문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해 지주사 아래 포스코 사업회사와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두는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주사를 통해 수소와 바이오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K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처럼 포스코도 결국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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