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더뎌"..머스크, 스페이스X 파산 경고하며 질책
[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수장이기도 하죠.
머스크가 파산 위험성을 언급하며 스페이스X 직원에게 경고했습니다.
로켓 엔진 개발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스타십 로켓에 추진 동력을 공급하는 랩터 엔진 개발 속도가 너무 늦다고 질책한 겁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내년 2주에 한 번꼴로 스타십 비행을 달성하지 못하면 진정한 파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머스크가 언급한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대형 유인비행 로켓입니다.
머스크는 최대 100여 명이 탑승 가능한 스타십 우주선을 개발해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 명을 이주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첫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엔진 개발 속도가 더딜 경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추수감사절 다음날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데 이어, 직접 랩터 엔진 개발 상황을 점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랩터 엔진 개발은 스타십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의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까지는 팰컨9 로켓을 활용해 스타링크용 소형 위성 1,700개를 쏘아 올렸지만, 앞으로는 스타십 로켓을 이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랩터 엔진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스타링크 안테나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NBC 방송은 머스크의 이메일 내용을 보도하며 "랩터 엔진 개발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머스크가 화가 났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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