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년여 만에 韓 영화 상영..한한령 풀리나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중국 전역에서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 중국이 이를 계기로 한한령(限韓令)을 해제할지 주목된다. 중국에서 한국 영화가 상영된 것은 2015년 9월 전지현, 이정재 등이 주연한 ‘암살’이 마지막이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 금지령을 내린지 3주일이 2017년 3월 22일 오후 명동 거리. /박수현

1일 신경보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희소식의 주인공은 배우 나문희 주연의 ‘오! 문희’다. ‘오! 문희’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개봉돼 35만명의 관객을 모은 109분짜리 코미디 가족물로, 오는 3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다.

특히 시나닷컴은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나문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현빈의 어머니부터 ‘거침없이 하이킥’ 등 다양한 작품에서 변별력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온 보물”이라고 극찬하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2018년 한국 영화 3대 영화상인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모두 차지했다”고 전했다.

국내 업계는 이번 ‘오! 문희’의 개봉을 기점으로 조금씩 한한령이 풀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한동안 막혔던 한류 스타들의 웨이보 계정이 지난달 중순 일부 풀린 것도 이런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중국의 한국 영화 상영 허용 소식은 2일~3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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