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의 성공가도, '그 해 우리는'으로도 이어질까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배우 최우식은 대한민국 30대 남자 배우 가운데 최근 가장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이 중 하나다. 특유의 순진무구한 얼굴에 반전 연기력을 장착해 2015년 영화 ‘거인’ 이후로 연기력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대중적인 큰 성과를 거둔 것은 2019년 이후다. 최우식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를 밟았고, 올 초 방송된 tvN 예능 ‘윤스테이’에서는 소탈하면서도 바지런한 면모도 보였다.
그런 최우식은 3~4년 사이에 촉망받는 젊은 연기자에서 한 편의 드라마 중심을 잡고, 주변 배우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주역으로 성장했다. 1일 진행된 SBS 새 월화극 ‘그 해 우리는’의 제작발표회는 이러한 달라진 최우식의 위상을 잘 보여준 사례였다.
‘그 해 우리는’은 ‘전지적 짝사랑 시점’ ‘연애미수’ 등을 쓴 이나은 작가가 김윤진PD와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19세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과 꼴찌로 우연인 듯 악연인 인연을 맺었던 두 남녀가 당시 찍었던 다큐멘터리의 후속작 촬영 때문에 10년 만에 다시 조우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우식은 전교 꼴찌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하는 최웅 역을 맡았으며, 영화 ‘마녀’ 이후 3년 만에 만나는 배우 김다미가 상대역인 국연수 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지난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한 김성철과 아역에서 첫 성인역에 도전하는 노정의 등이 함께 했다.
최우식은 3~4년 사이에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김윤진PD는 김다미와 함께 최우식을 거론하며 “많은 드라마를 하시는 분들이 캐스팅을 하고 싶은 배우”라고 평가하며 “최웅의 역할을 할 때 상상이 절로 되고, 상상한 것이 나올 수 있는 기대감을 주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상대역인 김다미 역시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웅이 역을 최우식이 한다는 사실이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살 동생이지만 경력으로는 한참 후배인 김성철 역시 최우식에 대한 동경을 표현했다. “작품을 하다보면 현장에 가고 싶은 작품들이 생기는데 이번이 그러했다”고 마한 김성철은 “우식이 형을 빨리 보고 싶었다. 보면 재밌고, 만나고 싶은 느낌이 있었다”며 최우식의 인간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최우식 역시 최웅 캐릭터에 기대감을 보이며 “욕심이 없는 친구다. 하지만 또 어떤 때는 굉장히 예민하고 어떤 때는 느슨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전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영화와 예능으로 이어온 최우식의 성공가도는 ‘그 해 우리는’을 통해 드라마에서도 시험대에 섰다. SBS 새 월화극으로 편성된 이 작품은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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