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공립 대안고 '3종 세트' 본궤도..치유형 학교도 선보여

오윤주 2021. 12. 1.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의 재기를 돕는 은여울고,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단재고, 전환기 자아·진로 탐색을 위한 목도고 등 색이 다른 '충북형 공립 대안고' 3종 세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최병준 충북교육청 대안교육팀 장학사는 "치유와 돌봄으로 학교생활을 돕는 은여울고, 무엇을 할지·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는 학생을 위한 목도 전환고, 자아가 뚜렷한 학생의 미래 설계를 돕는 단재고 등 세 가지 색 충북형 공립 대안고가 궤도에 안착했다. 미래형 대안 교육의 틀을 갖춘 만큼 교사 등과 교육 과정을 내실화·체계화해 이들 세 학교가 공립형 대안 교육과 미래 교육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입 전환기 학생 진학·진로 탐색 돕는 성찰 학교 목도고 심의 통과
3월 개교한 성장학교 은여울고 이어 미래학교 단재고 2024년 개교
치유형 공립 대안고 은여울고 학생들이 ‘나를 찾아 떠나는 해파랑길 탐사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의 재기를 돕는 은여울고,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단재고, 전환기 자아·진로 탐색을 위한 목도고 등 색이 다른 ‘충북형 공립 대안고’ 3종 세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충북교육청은 괴산 목도 전환학교(가칭) 설립 계획이 충북도의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89억8천여만원을 들여 괴산군 불정면 옛 목도고(1만8861㎡)를 새로 단장해 2023년 3월 개교할 목도 전환고 설립이 본격화한다. 목도 전환고는 학급당 12명씩 2학급 24명을 모집할 참이다.

목도 전환고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반고·특성화고, 진학·취업·진로 등을 두고 고민하는 학생을 위해 마련한 대안 교육 과정이다. 고교 입학 예정 학생들은 목도고에서 1년 동안 자아·진로 탐색을 위한 위탁 교육을 받은 뒤 애초 입학을 예정한 고교로 돌아간다. 1년 교육 과정을 인정받아 2학년으로 편입할 수도 있고, 1학년으로 입학할 수도 있다.

이곳에선 ‘실패를 허용하는 자아 탐색’,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공동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인턴십’ 등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특기·적성·진로 등 전문가를 산학 겸임교사로 채용해 특성화 교육도 한다. 김정희 충북교육청 학교자치과 장학관은 “목도 전환고는 여유와 성찰, 삶과 배움을 설계하는 전환기 자아 성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스로 자아·진로를 탐색하고, 학교와 지역 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공동체 교육 등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단재’를 길러낼 또 다른 공립 대안학교인 미래학교 단재고(가칭)도 가시권이다. 지난해 12월 교육부 재정 투자 심의, 지난 5월 충북도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162억원을 들여 청주시 가덕면 옛 가덕중 터 2만2141㎡에 세울 단재고는 2024년 3월 문을 연다. 단재고는 학년별 2학급, 학급당 16명씩 96명을 모집할 참이다.

단재고는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얼을 그대로 잇는다. 단재는 이곳에서 10㎞ 남짓 떨어진 낭성면 귀래리에서 나고 자랐으며, 1904년 고향에 ‘산동학당’을 열고 후학을 기르기도 했다. 단재고는 입시·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교육 과정을 정할 수 있는 ‘따로 또 같이’ 학교다. 지식·감성·생활·생태 등 교과 속에 ‘스스로’, ‘작업하며’, ‘협력하며’, ‘넘나들며’ 등의 이름을 단 배우기 활동을 진행한다. 이때 학생들은 철학·언론·예술·체육·노동·창작·봉사 등 스스로 과목을 정해 공부한다.

학교생활이 쉽지 않았던 학생들의 재기와 적응을 돕는 치유형 대안학교 은여울고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 3월 진천군 문백면에 문을 연 은여울고는 새내기 12명과 함께 심리·정서 치유·회복, 자아 존중, 창의 융합,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병준 충북교육청 대안교육팀 장학사는 “치유와 돌봄으로 학교생활을 돕는 은여울고, 무엇을 할지·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는 학생을 위한 목도 전환고, 자아가 뚜렷한 학생의 미래 설계를 돕는 단재고 등 세 가지 색 충북형 공립 대안고가 궤도에 안착했다. 미래형 대안 교육의 틀을 갖춘 만큼 교사 등과 교육 과정을 내실화·체계화해 이들 세 학교가 공립형 대안 교육과 미래 교육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한겨레 충청 기사 더 보기

▶오윤주 기자의 기사 더 보기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