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루 전 美 재무장관 "對중국 관세 없애면 인플레이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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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제이콥 루(현 린제이 골드버그 매니징파트너)가 "미국이 중국 상품에 부과해오던 관세를 철폐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 전 장관은 구체적으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 "나는 처음부터 관세가 미 소비자를 공격할 수 있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문제인데, 관세를 철폐하면 (상승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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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제이콥 루(현 린제이 골드버그 매니징파트너)가 “미국이 중국 상품에 부과해오던 관세를 철폐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국 간 무역갈등이 개선되려면 미국과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함께 논의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현재의 상태가 이어지거나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루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의 ‘스트리트 사인즈 아시아’에 출연해 대(對)중국 관세를 철폐할 경우 “미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루 전 장관은 구체적으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 “나는 처음부터 관세가 미 소비자를 공격할 수 있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문제인데, 관세를 철폐하면 (상승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입장 차이가 커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올해 초 기준 평균 19.3%에 이른다. 미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율은 20.7%였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018년 초 각각 평균 3.1%, 8%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문제는 높아진 관세 때문에 발생하는 추가 비용의 90% 이상을 미국의 수입업체들이 부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 가격 상승은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 대해 루 전 장관은 “초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중의 반응은 솔직히 매우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 대응 조치가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욕 퀸즈에서 자란 루 전 장관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학 법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변호사로 일하다 보스턴시 예산관리국 업무를 맡으며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1993년과 1994년에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특별보좌관으로 발탁됐고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국장을 맡았다.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0년 백악관 예산국장 자리를 다시 맡았고, 이후 백악관 비서실장과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출근할 때마다 점심식사로 치즈 샌드위치와 사과를 직접 싸와서 책상에서 먹는 소박함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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