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李, 발광체 '밝기 조절'..尹, 김종인·이준석 넘어 발광체로?

보도국 2021. 12. 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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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선이 9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 후보들이 오늘 어디로 향했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MZ세대 영입 인재를 발표했습니다.

이 외에는 언론 인터뷰 일정만 잡고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2박 3일의 충청 순회 마지막 날인 오늘, 윤석열 후보는 독립기념관과 아산 폴리텍대학을 찾았고, 오후엔 천안 '청년의 거리'에서 청년들과 대화합니다.

윤 후보의 청년 일정,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대위 출범 후 첫 지역순회에 나섰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을 돕니다.

진보정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 노동자 벨트'를 복원하기 위한 행보로,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만나고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첫 선대위 회의를 열어 "정권교체 여론만 믿고 권력 차지할 생각하는 제1야당보다 더 좋은 대안이라는 걸 보여주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오미크론 의심 환자 4명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정부의 8개국 입국 제한으로는 부족하고 불안합니다. 한시적인 전면 입국 봉쇄조치를 즉각 검토해야 합니다."

이어서 대선 레이스 상황을 키워드로 정리해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반사체와 발광체"로 뽑았습니다.

이 말은 작년 11월쯤 처음 등장한 말입니다.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10% 후반대로 뛰어오르면서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후보와 3강에 오른 시기입니다.

윤 후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면서 급부상한 측면이 있었기에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싸움이 있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사체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죠.

지지율은 계속해서 올라,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까지 올랐지만 스스로 온전히 빛나는 '발광체'를 향한 윤 후보 여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선대위 '개문발차' 이후 첫 지역 순회에 돌입했지만, 뉴스 헤드라인은 윤 후보보단 김종인, 이준석 두 사람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달 5일 선출 이후 3주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를 타진하며 선대위 출범을 늦췄지만 결국 김 전 위원장은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이준석 대표입니다. 당대표 '패싱 논란' 끝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란 말을 남기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에 간 이 대표, 항의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언론이 '잠행'이란 표현을 썼지만 더이상 그렇게 쓰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어제저녁 부산에 도착해 부산지역 국민의힘 인사들을 만나 현안을 챙겼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부산 사상구의 장제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당직자들과 만났습니다.

장 의원은 윤 후보의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되는 최측근인데요.

장 의원 본인은 이 대표 방문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준석 대표 측은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 대표 칩거 이유를 "잘 모르겠다"던 윤 후보는 오늘은 좀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고요.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윤 후보가 이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나오는데요.

윤 후보는 오늘 방영된 연합뉴스TV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연합뉴스TV 인터뷰)> "발광체냐, 반사체냐 하는 얘기는 별로 저는 거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어쨌든 빛을 발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반사체냐, 발광체냐 하는 그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 '발광체'임을 내세우며 여당 대선 후보까지 오른 인물이죠.

'변방의 비주류'에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 후보까지. 스스로 길을 개척하면서 지닌 강한 자기 확신과 목표를 향해선 앞뒤 가리지 않는 '불도저 리더십'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으로 꼽혔는데요.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위기를 겪으며, '밝기 조절'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유연함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층에게 어필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먼저 이 후보는 국민 동의가 없다면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국토보유세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하겠다는 입장은 철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나의 확신이 100% 옳은 것도 아니고, 옳은 일이라고 해도 주인(국민)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제하는 일은 옳지 않다. 언젠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고 설득해서 공감이 되면 그때 하면 된다…이런 생각을 최근에 많이 정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하고선 민주당에 대한 사과와 반성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연합뉴스TV 인터뷰)> "진짜 반성 좀 해라,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태도를 보여라, 좀 더 빨리 움직여라, 이런 요구들을 제대로 받아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보를 두고선 일관성이 없다, 말을 바꾼다는 비판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화제가 된 대선후보 발언을 뜯어보는 대선후보 '발언 팩트체크'로 가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어제 청주의 중소기업을 찾아 주 52시간제를 폐지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해져 논란이 됐는데요.

어떤 발언이었는지 직접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저시급제라든지 주 52시간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기업 운영 지장이 정말 많다(는 말씀이고)…탁상공론 때문에 중소기업 하기 어렵다 하는 말씀 잘 들었고, 비현실적 제도들은 다 철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윤 후보는 그간 120시간 노동, '아프리카 손발 노동' 등 노동 관련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죠.

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심야에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일방통행식 탁상공론을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설명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늘 윤 후보도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현장 목소리를 잘 반영하겠다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52시간제를 폐지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윤 후보 발언이야말로 사회적 대화의 어려움을 모르는 비현실적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했고,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52시간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내일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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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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