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얀센 백신 사용 중단..20세 접종자 혈전 사망 원인

슬로베니아 정부가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야네스 포클루카르 슬로베니아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얀센 백신의 사용을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9월 슬로베니아에서는 20살된 여성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뇌출혈과 희소 혈전증으로 사망했고, 슬로베니아 정부는 숨진 여성의 사망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얀센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여성의 사망 원인을 조사해 온 슬로베니아 전문가 위원회는 숨진 여성의 사망이 얀센 백신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슬로베니아 정부 백신 고문단장인 보아나 베오비치 박사는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사용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슬로베니아 당국은 올해 10월 말까지 유럽연합에서 쓰인 얀센 백신은 1천600만 개가 넘으며, 지금까지 EU 내에서 얀센 백신에 의해 사망한 것이 확인된 사람은 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보건당국도 지난 4월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났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가 10일 만에 접종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