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목조 전망대 조성 '속도'

최두선 2021. 12. 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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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일원 관광활성화를 위한 국내 최고 높이의 목조 전망대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중 보문산 전망대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역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152억원을 들여 대전 중구 보문산 중턱(해발 197m)에 있는 보문산 전망대를 허물고 오는 2024년까지 50m 높이의 목조전망대를 건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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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실시설계·내년 3월 부지조성 돌입
125억 투입 2024년 완공 예정
주요 구조부 친환경 국산목재 사용
환경훼손 우려 등 일부 반대 여론 여전
보문산 친환경 목조전망대 설계공모 당선작. 대전시 제공

보문산 일원 관광활성화를 위한 국내 최고 높이의 목조 전망대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중 보문산 전망대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역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152억원을 들여 대전 중구 보문산 중턱(해발 197m)에 있는 보문산 전망대를 허물고 오는 2024년까지 50m 높이의 목조전망대를 건립하는 것이다. 목조전망대가 완성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 건축물로 기록된다.

설계용역은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을 응모한 (주)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가 맡는다. 당선작은 지하 1층, 지하 2층 규모의 일반동과 48.5m 높이의 전망동 등 연면적 1,226.43㎡ 규모의 2개동으로 설계됐다. 일반동은 카페와 전시·이벤트 공간을 갖추고 전망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전망동은 중앙에 승강기를 설치하고, 주변을 나선형 목재로 계획했다. 지상에서 전망대까지 계단을 이용해 어느 높이에서나 사방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대해 "조형과 구조적 합리성이 돋보이며, 구조의 디테일이 우수하고, 목조 건축으로서 구조 구축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카페와 전망대를 분리해 자연조망과 도시조망을 구분하고, 시설과 공간 이용의 편의성과 연계성을 적절히 배치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높이별 전망 정도, 보문산 자연경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선작의 연면적, 높이, 주요 용도 등을 조정해 내년 8월쯤 실시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내년 3월 현재 전망대(보운대) 철거와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타당성 검토 용역 등을 거쳐 보문산 전망대와 오월드, 보문산성, 뿌리공원 등 주요 관광자원 간 연결수단을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 적용과 북카페 수용 공간 등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이달까지 도출해 조감도를 완성하고,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보문산 전망대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보문산 인근 상인 등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문산 인근 한 식당업주는 "보문산은 예전에 대전의 대표 관광명소였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진 구도심으로 전락했고, 코로나19로 찾는 사람은 더 적어졌다"며 "새로 만들어지는 보문산 전망대가 많은 관광객을 불러올거라고 믿는다. 이참에 케이블카도 새로 설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며 계속해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보문산에 50m 전망대를 설치하는 것은 산림과 자체 경관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문산 환경훼손의 문제점을 계속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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