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R, "탈레반, 군·경 부역자 몇십명 '보복'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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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항복한 전 아프간 보안요원 몇십명을 처형했다고 '국제인권감시'(HRW)가 밝혔다.
인권단체 국제인권감시는 30일 보고서를 내어 탈레반이 과거 아프간 정부의 국가안보군(ANSF) 요원 출신 47명을 "즉결심판으로 처형했거나 강제실종시켰다"고 밝혔다.
<시엔엔> (CNN) 보도를 보면, 칸다하르 출신 남성은 국제인권감시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과거 아프간 정부 보안요원이었던 동생을 찾아 집에 왔던 상황을 생생하게 털어놓았다. 시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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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항복한 전 아프간 보안요원 몇십명을 처형했다고 ‘국제인권감시’(HRW)가 밝혔다.
인권단체 국제인권감시는 30일 보고서를 내어 탈레반이 과거 아프간 정부의 국가안보군(ANSF) 요원 출신 47명을 “즉결심판으로 처형했거나 강제실종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카불 함락 직후인 지난 8월15일부터 10월31일까지 탈레반에 항복했거나 체포된 군인, 경찰, 정보기구 요원, 민병대 요원이 포함돼 있다.
국제인권감시는 이번 보고서가 목격자·희생자의 가족과 친척, 탈레반 병사를 포함한 67명을 인터뷰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시엔엔>(CNN) 보도를 보면, 칸다하르 출신 남성은 국제인권감시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과거 아프간 정부 보안요원이었던 동생을 찾아 집에 왔던 상황을 생생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집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탈레반이 ‘동생이 집에 있냐’고 물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며칠 뒤 탈레반은 거리에서 동생을 체포했다. 그의 가족은 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탈레반을 찾아갔으나, 그들은 “우리는 모른다”고 시치미를 뗐다. 이틀 뒤 동생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번 공개를 통해 탈레반은 과거보다 더 포괄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 지도부는 카불을 점령한 뒤 미국 등에 협력한 이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인권감시는 “즉결처분과 강제실종이 탈레반 지도부의 사면 약속에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랄 카리미 탈레반 부대변인 이런 지적에 대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점령 첫날 사면령을 내렸다”며 국제인권감시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과거 아프간 정부의 일부 전직 보안요원이 해코지를 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탈레반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은원이나 적개심” 때문에 제한된 범위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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